9월 추천 여행지

숲길을 걷다가 몇 분 뒤 전혀 다른 해안 풍경과 마주하는 공원이 있다. 입구에서는 수령 100년을 넘긴 소나무가 길 양쪽을 채우지만 숲을 빠져나오면 시야가 열리며 동해와 거대한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 한쪽에는 약 500m 길이의 몽돌밭이 이어져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둥근 돌이 부딪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돌출된 지형에는 신라 왕비가 호국룡이 됐다는 전설도 전해져 자연경관과 역사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다.
출렁다리와 등대, 어린이 놀이터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히 바다만 바라보고 돌아오는 여행지와도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공원 입장료가 없어 오래된 송림부터 해안 절경까지 별도의 비용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숲과 기암괴석, 몽돌해변을 차례로 걸을 수 있는 무료 해안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왕암공원
“입장료 0원인데 100년 송림부터 500m 몽돌해변까지, 걸을수록 풍경이 바뀌는 해안 명소”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은 동해 쪽으로 뾰족하게 돌출된 지형을 따라 조성된 해안 관광지다.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가 일찍 떠오르는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먼저 소나무 숲이 여행객을 맞는다. 입구에서 울기등대까지 약 600m 구간에는 수령 100년을 넘긴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로 산책로가 이어져 한여름에는 강한 햇볕을 피하기 좋고, 가을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약 600m의 송림길을 지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나무 사이를 걷던 길에서 탁 트인 동해와 거대한 기암괴석을 바라보는 해안 풍경으로 전환된다. 바닷가에는 탕건바위를 비롯해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바위가 곳곳에 자리한다. 걷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바위와 해안선이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공원의 이름이 된 대왕암에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왕비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을 따라 호국룡이 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 바다 아래에 잠들었다는 전설이다. 독특한 해안 지형에 신라의 호국 설화가 더해져 공원을 둘러보는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
해안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고 이종산 선생이 세운 구 방어진 수산중학교 건물이 남아 있다. 그 아래에는 약 500m 길이의 몽돌밭이 펼쳐진다.
모래 대신 둥근 돌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파도가 밀려왔다 빠질 때마다 몽돌이 서로 부딪치며 특유의 소리를 낸다. 눈으로 보는 바다뿐 아니라 소리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공원 안에는 울기등대와 출렁다리도 자리한다. 출렁다리에서는 바다와 주변 해안 지형을 다른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미르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자연경관 감상과 산책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함께 둘러볼 시설까지 갖춘 셈이다.

공원은 상시 개방되는 구역으로 연중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100년 넘은 소나무가 이어지는 송림길과 해안 절벽, 몽돌밭을 별도의 입장 비용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가을에는 약 600m 송림길에서 출발해 울기등대와 기암괴석, 대왕암, 몽돌밭까지 천천히 이어 걸어볼 만하다.
숲길 하나만 걷기 아쉽고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오기도 아쉽다면, 한 번의 산책으로 소나무숲과 절벽, 몽돌해변까지 풍경이 계속 바뀌는 이 해안공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에 충격이 많은데 그곳은 비교적 평탄해서 걷기 수월하겠어요. 바위가 많은 곳은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