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해안 산책지

숲길과 바다 중 하나만 골라야 할 필요가 없는 해안공원이 있다. 산책을 시작할 때는 오래된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이 이어지지만 조금 더 걸으면 시야가 열리면서 동해와 기암괴석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송림길은 약 600m에 달한다. 수령 100년을 넘긴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로 길이 나 있어 가을에는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다.
숲을 빠져나온 뒤에는 여행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탕건바위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바위와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고,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약 500m 길이의 몽돌밭까지 이어진다.
출렁다리와 등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도 공원 안에 자리한다. 무엇보다 연중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장료가 없어 송림과 해안 풍경을 별도의 비용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한 장소에서 숲길과 기암괴석, 바다와 몽돌해변을 차례로 만나고 싶다면 가을 산책 코스로 기억해둘 만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대왕암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왕암공원
“100년 넘은 송림 600m를 지나면 동해가 열린다, 몽돌밭까지 무료로 걷는 해안공원”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은 동해 방향으로 돌출된 지형을 따라 조성된 해안 관광지다.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가 일찍 떠오르는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공원은 연중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울기등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송림길을 만난다. 약 600m 구간에 수령 100년을 넘긴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한다.
나무가 만든 그늘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여름에는 강한 햇볕을 피하고, 가을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다.

송림길을 지나면 숲에 가려졌던 시야가 열리면서 동해와 기암괴석이 등장한다. 바닷가에는 탕건바위를 비롯해 바다 위에 홀로 자리한 바위섬과 처녀봉 등이 흩어져 있다. 이동하는 위치에 따라 바위의 형태와 해안선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이 구간의 특징이다.
공원의 이름이 된 대왕암에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왕비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진다.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을 따라 호국룡이 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 바다 아래 잠들었다는 전설로, 독특한 해안 지형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이야깃거리다.
해안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고 이종산 선생이 세운 구 방어진 수산중학교 건물이 남아 있으며, 그 아래에는 약 500m 길이의 몽돌밭이 펼쳐진다. 모래 대신 둥근 돌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파도가 드나들 때 몽돌끼리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특유의 소리까지 경험할 수 있다.

공원에는 울기등대와 출렁다리, 어린이를 위한 미르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공원 입장료는 무료다.
약 600m 송림길에서 시작해 등대와 기암괴석, 대왕암과 500m 몽돌밭으로 동선을 넓히면 숲과 바다의 분위기가 차례로 바뀌는 해안 산책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