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도심 한복판의 울창한 숲이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410만 톤의 생활쓰레기가 묻혀 있던 매립지였다는 사실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했던 땅에 1997년부터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오랜 복원 과정을 거쳐 2002년 시민을 위한 녹지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약 7만4천 평의 공간에 1,750여 종의 식물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나무만 400여 종 6만 그루에 이르고 초화류도 800여 종, 13만 포기가 자란다. 침엽수부터 약용식물과 야생초화, 선인장까지 구역마다 전혀 다른 식물을 만날 수 있어 단순히 숲길을 한 바퀴 걷는 공원과도 차이가 있다.
더욱 반가운 점은 이처럼 방대한 생태공간을 입장료는 물론 주차료까지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낮의 무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8월 말, 가족이나 친구와 비용 부담 없이 걷기 좋은 도심 생태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구수목원
“410만 톤 쓰레기 묻혔던 곳 맞나요? 입장료·주차비 없이 1,750여 종 만나는 반전 산책명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에 위치한 대구수목원은 도시 환경을 생태적으로 복원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단순히 빈 땅에 나무를 심어 만든 수목원이 아니라 과거 대규모 생활쓰레기 매립지였던 장소를 자연공간으로 되살렸다는 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이곳에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410만 톤에 이르는 생활쓰레기가 매립됐다. 이후 1997년부터 본격적인 수목원 조성에 들어갔고 2002년 개장했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공간이 시민이 산책하고 식물을 관찰하는 도심 숲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환경 재생의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다.

규모도 상당하다. 전체 면적은 약 7만4천 평으로, 내부에는 침엽수원과 활엽수원, 화목원, 약용식물원, 야생초화원, 염료원 등을 비롯해 총 21개 구역이 조성돼 있다. 각 구역의 식물과 성격이 달라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서로 다른 형태의 정원을 차례로 관람할 수 있다.
식물 종류는 총 1,750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나무는 400여 종 6만 그루가 식재돼 있으며 초화류는 800여 종, 13만 포기에 달한다. 여기에 각종 분재와 선인장, 수석 전시까지 마련돼 있어 산책과 식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25개의 테마 정원 역시 볼거리다. 정원마다 구성과 식물이 달라 특정 식물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이라면 원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다.
분재를 자세히 살펴보거나 약용식물과 야생초화를 관찰하는 등 단순히 나무 그늘 아래를 걷는 것과는 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선인장 전시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온실 안에 크기와 형태가 서로 다른 다양한 선인장을 전시하고 있어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자연 관찰과 학습을 함께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수목원의 여러 공간은 식물 관찰과 학습, 산책과 여가를 하나의 동선 안에서 경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넓은 면적에 구역과 테마 정원이 세분화돼 있어 관심 분야에 따라 관람 코스를 달리할 수도 있다.
8월 말에 방문한다면 운영시간을 특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9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운영시간이 변경된다. 8월과 9월의 경계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날짜에 따라 개방 시간이 달라지는 셈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차량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주차비는 무료다. 무엇보다 수목원 입장료 역시 없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더라도 관람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무료라는 점만으로 이곳의 가치를 설명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410만 톤의 생활쓰레기가 묻혔던 땅이 1,750여 종의 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자 환경 교육의 소재다.
현재의 푸른 숲을 걸으며 과거 매립지였던 모습을 함께 떠올려본다면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유료 관광시설을 여러 곳 찾아다니지 않아도 7만4천 평의 숲과 25개 테마 정원, 선인장 전시관과 각종 식물 전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입장료와 주차료까지 들지 않아 부모님을 모시거나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이번 8월 말, 410만 톤의 쓰레기가 묻혔던 땅에서 1,75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반전의 숲을 천천히 걸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