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된 서산 벚꽃 명소
흐린 날씨에도 방문객 잇따라…
알프스 연상하게 하는 벚꽃 동산

지난 주말에 전국은 벚꽃이 피는 4월에 비와 눈, 우박이 내리는 이상 기후 현상을 겪었다. 이런 현상을 겪은 건 충남 서산도 예외가 아니다.
긴 겨울을 견디고 애써 피어난 벚꽃이 일제히 사라져 개심사를 방문하러 온 외지인들도 실망의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에서 충남 서산의 벚꽃 명소는 이번 주에야 그 진가를 발휘한 만개 벚꽃 동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8-60에 위치한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는 4월 중순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초겨울 추위를 뚫고 곳곳에 만개 벚꽃을 피어냈다.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는 작년 12월 19일에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개방된 ‘서산의 알프스’라 불리는 벚꽃 명소다.
10년에 걸쳐서 완성된 웰빙산책로는 56억이 투입된 2.1km 데크길로 마치 제주도의 ‘오름’을 오르는 것 같은 체험으로 관광객들을 넓은 초원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4월 13일을 기준으로 현재 벚꽃 동산은 만개한 상태이며, 곳곳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용비지까지 이어지는 벚꽃 길을 보기 위해 산책을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개심사에서 차로 11분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이 곳은 호수를 품은 용비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소문을 듣고 몰려든 주민들 뿐만 아니라 사진 작가들에게도 입소문 난 명소다.

정상에는 등반 후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내려가면서 출입이 제한된 용비지의 광경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다만, 이상 기후로 인해 날씨가 추울 뿐만 아니라 언덕이라 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이므로 따뜻한 겉옷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오르막길이 많으므로 걷기 힘든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가는 편이 좋다.
수요일까지 추운 날씨가 지속된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한우 목장에 피어난 벚꽃은 이번 주말을 넘기면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날씨의 변덕으로 금방 사라져버린 봄이 아쉽다면, 이번 주에는 서산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운산면 용현리 산8-60에 위치한 서산한우목장웰빙산책로주차장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나 점심 넘어서는 만차가 될 수 있으니 차를 이용한다면 오전 일찍 가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