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여름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반드시 모래사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평탄한 해안 산책로를 걷고, 해수면 20m 위까지 나아가 발아래 파도를 내려다보는 여행도 있다.
특히 철길이 사라진 자리를 산책로로 바꾼 곳이라면 바다와 폐선부지라는 서로 다른 풍경을 한 동선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한때 길이 72.5m에 불과했던 전망시설을 191m까지 늘려 바다 쪽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이색 전망대가 자리한다. 끝부분에서는 반달 형태의 투명 유리 바닥을 통해 마치 바다 위에 떠서 걷는 듯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낮에는 해안과 암초를 살펴보기 좋고 아침에는 일출, 저녁에는 낙조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8월에는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한낮의 강한 햇볕을 피해 저녁 산책과 야간 바다를 즐기기에도 유리하다.

입장료까지 무료여서 여행 비용 부담 없이 해안 산책과 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더운 8월, 폐선부지를 걷다가 191m 바다 위 전망대로 이어지는 무료 해안 산책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72.5m였는데 191m로 확 늘어났다”, 밤 10시까지 무료로 걷는 바다 위 스카이워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67에 위치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2017년 개장한 해안 전망시설이다.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자리한 청사포는 도심 가까이에서 어촌 풍경과 해안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 주변에는 옛 철길을 활용한 산책로까지 이어진다.
현재의 모습은 개장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 처음 조성됐을 당시 전망대는 해수면에서 약 20m 높이에 길이 72.5m, 폭 3m의 일자형 구조였다. 이후 2024년 8월 대대적인 확장을 거쳐 길이 191m, 폭 3m의 U자형 구조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보다 바다 쪽으로 훨씬 깊숙하게 들어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전망대의 백미는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다. 반달 형태로 만들어진 투명 유리 바닥이 설치돼 발밑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달리 파도 위로 직접 걸어 들어간 듯한 시야가 펼쳐져 전망과 스릴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시선을 바다 쪽으로 돌리면 전망대 이름의 유래가 된 ‘다릿돌’도 보인다. 다릿돌은 해상 등대 방향으로 가지런히 자리한 5개의 암초를 말한다. 잔잔한 바다 위에 돌을 하나씩 놓아 만든 자연의 징검다리처럼 보여 이곳만의 독특한 해안 풍경을 완성한다.
방문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아침에는 다릿돌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 있으며 해가 지는 시간에는 바다가 붉은빛으로 변하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전망대 자체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주변 산책로까지 함께 걸어보는 편이 좋다.
특히 전망대 아래로 이어지는 그린레일웨이는 과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정비해 조성한 산책로다. 열차가 달리던 공간이 해안 산책길로 바뀌면서 바다와 옛 철길의 흔적을 동시에 즐기는 이색적인 보행 공간이 됐다.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책로라는 점도 걷기 여행에서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8월에는 운영시간도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유리하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더운 한낮을 피하고 싶다면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에 방문해 낙조를 감상한 뒤 저녁 산책까지 이어가는 방법도 좋다.
계절별 운영시간은 다르다. 3월부터 5월, 9월부터 11월까지는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계절에 따라 일몰시간과 이용 가능 시간이 달라지는 만큼 방문 시기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입장료는 무료다. 191m 길이의 전망대를 걸으며 바다와 5개의 암초, 일출과 낙조를 감상하고 투명 유리 바닥까지 체험하는 데 별도의 입장료가 들지 않는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전망대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10분당 300원이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비는 별도로 발생하므로 차량 방문 시에는 이를 고려하면 된다.
낮 기온이 높은 8월에는 오전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는 편이 한결 여유롭다. 특히 투명 유리 구간이나 전망대에서는 현장 안전수칙을 따르고 강풍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운영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낡은 철길이 사라진 자리에서 바다를 따라 걷고, 그 끝에서 191m 길이의 전망대로 들어가 발아래 파도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평범한 해변 산책과는 결이 다르다.
이번 8월에는 입장료 부담 없이 바닷바람과 낙조, 스카이워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름밤 산책을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