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대통령의 발걸음이 머물던 옛 별장이 가을을 맞아 다시 사람들로 붐빈다. 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는 한때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권위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대중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는 자연경관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남대 내부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가을꽃과 정원 조형물은 다른 관광지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제공한다.
일부 공간에서는 예술작품과 전통문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단순한 야외 나들이 이상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만 운영되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지역 특산물 판매장은 현장감을 더한다.
주말에 운영되는 무료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조명이 더해진 야경은 낮의 청남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가을 여행지로서 청남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부터 ‘청남대 가을축제’에 대해 알아보자.
청남대 가을축제
“가을 축제 기간 한정 공개, 자연+문화 복합 공간”

붉게 타오른 단풍과 국화 향기가 어우러진 청남대가 가을의 정취로 물든다. 옛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서 ‘청남대 가을축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지난 19일 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올해 축제 기간 동안 청남대 곳곳을 가을꽃과 정원예술 작품으로 채워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화 포토존을 비롯해 수목분재, 국화분재, 목석부작, 바위솔 등 다채로운 조형작품 500여 점이 설치되며 소국과 백묘국, 피튜니아, 메리골드 등 가을 초화류 4만 5천여 그루도 함께 전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어울림마당’에서는 매일 다른 테마의 공연이 펼쳐진다. 취타대 행진을 시작으로 패션쇼, 마술 공연, 밴드와 보컬 무대, 국악과 색소폰 연주, 벨리댄스, 소방악대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관람 시간이 오후 9시까지 연장된다. 야간 방문객을 위해 호수광장 앞 민주화의 길에는 경관 조명이 설치돼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술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21일부터 29일까지는 호수영미술관과 청남대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가 준비한 작품전이 열리며,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은 충북민예총이 주관하는 제13회 충북미술페스티벌이 호수영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25일부터 이틀간은 ‘제13회 한국 식문화세계화대축제’가 열린다. 전국 각지의 한식대가와 한식명장이 참여해 전통 음식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은 우리 음식문화의 깊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매표소 입구 돌담길 주변에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홍보관이 운영되며 헬기장에는 친환경 및 한방 체험 부스가 들어선다.

테니스장 일대에는 목공예 체험과 와인 시음 등이 가능한 푸드존이 조성돼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축제 기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주말에 한해 문의문화유산단지와 청남대를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청남대 입장료가 면제된다.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형형색색 단풍이 물든 청남대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