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총·칼이 아닌 사람과 기억으로 성을 지켜내는 일이 가능할까. 청주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과거의 승리를 오늘의 자긍심으로 되살리는 축제가 열린다.
흔히 청주는 현대 행정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400년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당시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 된다.
육지에서 벌어진 첫 승전지, 그 전투를 가능케 한 의병과 승병, 관군의 연합. ‘청주성 전투’라 불리는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지역 정체성과 연결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피로 써 내려간 과거는 이제 시민 참여형 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놀이처럼 즐기고, 체험을 통해 기억하며,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살아나는 축제다.

오는 9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그 역사의 현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433년 전 청주성 탈환을 기념하는 ‘청주읍성큰잔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주읍성큰잔치
“놀이·체험·퍼포먼스 포함한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117에 위치한 ‘청주중앙공원’ 일원에서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청주읍성큰잔치’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이 함락됐다가 최초로 수복된 ‘청주성 전투’를 기념해 매년 열리는 시민 참여형 역사·문화 축제다.
청주성 전투는 의병과 관군, 승병이 신분과 이념을 뛰어넘어 협력해 이뤄낸 육상 전투 최초의 승리로 기록되며 당시 일본군의 내륙 진출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된 사례다.
괴력의 군사력보다 지역민의 결속과 희생정신이 빛났던 전투로, 오늘날에도 청주 지역 정체성과 시민 자긍심의 상징으로 계승되고 있다.

축제는 이를 기념하고자 시민이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대규모 퍼포먼스와 공연이 포함된 메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혼례 재현과 농악 한마당,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주읍성 퍼레이드, 당시 전투를 재구성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여기에 밤 시간대에는 ‘망선루의 밤’이라는 명칭의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과거시험 형식을 빌려 시민이 참여하는 ‘장원을 뽑아라’와 지역문화 동아리 공연, 줄타기와 같은 전통 예술 공연도 함께 준비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 중심이 아닌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8가지 전통문화 체험과 별도로 8종의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축제장 내 읍성 4대문을 순회하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더불어 인증숏 미션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기반 이벤트도 동시에 운영돼 관람객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 체험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9월의 청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