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하남시까지 확대

매달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출퇴근족이라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서울시가 도입한 ‘기후동행카드’는 정해진 금액만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출시 이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며 월평균 3만 원 이상의 교통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서울시 내에서만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도권 거주민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이제 이 카드가 서울을 넘어 하남시에서도 이용 가능해진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동부권까지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이 확장되면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확대 조치로 하남 시민들은 서울과의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지고, 경기 동부권의 주요 도시들이 하나의 교통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변화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후동행카드 찍고 하남시까지
“5호선 4개 역 확대 적용”

서울시민을 넘어 수도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혁신하는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가 하남시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6일 ‘서울시-하남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하남시에서는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주요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로 하차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무제한 승차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긴밀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32만 하남시민들은 출퇴근을 포함한 필수 이동 시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한층 더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남시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에 포함되면서 ‘남양주시’, ‘구리시’ 등 서울 인접 경기 동부권 주요 도시가 하나의 교통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현재 하남시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6개 노선(342, 3217, 3316, 3318, 3323, 3413)에서는 이미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출시 초기부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기후동행카드’는 현재까지 누적 충전 756만 건, 활성화 카드 수 70만 장, 일평균 이용자 수 60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시 대표 대중교통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입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1·2·3·5·7일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률이 높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48만 7천 건의 충전 중 외국어 충전 비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이제 서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필수 교통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