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발밑이 다 보여서 너무 무섭더라.”
한겨울 정선의 바람을 맞으며 투명한 유리 위에 선 한 방문객은 두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한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해발 583미터, 절벽 끝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진 낭떠러지와 멀리 동강이 그려낸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유리 아래로 보이는 깊은 계곡이 짜릿한 공포를 선사하지만, 동시에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겨울에는 그 절경에 눈이 덮이며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고도에서 시속 120킬로미터로 활강하는 집와이어까지 더해지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오감이 깨어나는 체험이 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리조트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느끼며 자연과 맞서는 곳. 이번 겨울, 정선의 체험형 리조트 ‘아리힐스’로 떠나보자.
아리힐스
“유리 바닥 아래 펼쳐진 절벽과 한반도 지형, 입장료는 2천 원”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에 위치한 ‘아리힐스’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 리조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정선의 험준한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린 스릴 넘치는 시설들이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병방산 절벽 위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다.
해발 583미터 고지에 설치된 이 전망대는 바닥 전체가 U자형으로 돌출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겨울철에는 유리 표면에 서리가 내려앉아 한층 아찔함을 더하며 발밑으로 펼쳐지는 동강 협곡의 풍경은 사진으로도 담기 어려운 장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천 원으로, 짧지만 강렬한 체험을 선사한다.

스릴을 좀 더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집와이어’를 추천한다. 해발 607미터 정상에서 출발해 약 1.2킬로미터 구간을 활강하는 이 체험은 세계 최고 높이에서 시작하는 집와이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탑승 직전,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허공에 몸을 맡기는 순간, 강한 바람을 가르며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체험료는 1인당 3만 5천 원이며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요한 숲 속에서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글램핑장’에서의 숙박도 가능하다. 해발 680미터 지대에 조성된 이 공간은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머물 수 있다.

글램핑장에는 바비큐 그릴과 간단한 조리도구가 구비되어 있어 대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 친구끼리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아리힐스에는 산악바이크, 짚코스터, 숲 속 집라인, 스카이스윙 포토존 등 다양한 어드벤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숲길을 따라 설치된 체험 코스는 겨울철에도 운영되며 고요한 자연과의 조우를 선사한다. 눈이 소복이 내린 숲을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1월을 포함한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비수기에는 현장 발권이 어려울 수 있어 사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을 권장한다.
문의는 033-563-4100으로 가능하다. 이 겨울, 일상에서 벗어나 눈 덮인 절벽 끝에서 짜릿한 한 발을 내딛는 경험, 정선 아리힐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