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싫다는 친구도 여기라면 따라옵니다”… 파도 옆 기찻길이 펼쳐지는 여름밤 산책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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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디엔에이스튜디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한여름의 해안 여행은 낮보다 해가 기울고 난 뒤에 새로운 매력이 살아난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면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고, 낮에는 쉽게 지나쳤던 해안선과 도심의 불빛도 천천히 걸을 때 더욱 선명하게 들어온다.

특히 바다만 바라보는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기찻길과 전망대, 섬과 초고층 건물이 이어지는 길이라면 걷는 동안 풍경이 계속 달라진다.

바닷가를 따라 달빛 아래 걷다가 어느 순간 화려한 도심 야경 속으로 들어서는 변화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 걸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혼자 코스를 찾아다니는 부담도 덜었다. 회차별 참가 인원이 정해져 있고 완주자에게는 배지까지 증정해 단순한 산책보다 하나의 여행 프로그램에 가깝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디엔에이스튜디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저녁, 바다와 기찻길 그리고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8월 걷기 여행지 해누리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해누리길

“친구한테 같이 걷자고 해야겠네”, 바다·기찻길·야경까지 한 번에 만나는 50㎞ 이색 걷기길

출처 : 연합뉴스 ( 개장을 하루 앞둔 2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이 여름바다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6.6.25)

부산 해운대구가 오는 8월 28일부터 11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해누리길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해누리길은 해운대구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총 50㎞ 규모의 걷기길이다.

하나의 긴 길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총 8개 코스로 나뉘어 있어 구간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다와 숲, 도심을 모두 지나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전체 8개 코스 가운데 1코스와 8코스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걷는 방식이 아니라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 코스를 걷는다. 회차마다 12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완보 배지를 증정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디자인글꼴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특히 1코스와 8코스는 여름 저녁 걷기 여행과 잘 맞는 구간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빛 아래 해운대 일대를 걸을 수 있고, 같은 해안권에서도 기찻길과 바다를 중심으로 걷는 1코스와 도심 야경을 즐기는 8코스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갈린다.

1코스는 ‘파도와 기찻길이 빚어내는 바다 기찻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스퀘어에서 출발해 블루라인 기찻길을 따라 걷는 해누리길의 대표 구간이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 해월전망대와 청사포다릿돌 전망대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이후 옛 송정역까지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해안 풍경과 철길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곳의 전망대에 머물러 바다를 바라보는 여행과 달리 직접 걸으면서 시야가 계속 달라지는 것이 이 코스의 재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해운대 야경)

8코스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동백섬과 해운대를 품은 동백 시네마길’이라는 이름처럼 바다와 섬뿐 아니라 화려한 도심 야경까지 연결한다.

8코스 역시 해운대스퀘어에서 출발한다. 이후 동백섬과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를 거쳐 재송동 영화의전당까지 이어진다. 전체 거리는 6.2㎞이며 걷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마린시티를 비롯한 도심의 불빛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다를 따라 시작한 산책이 섬과 영화의 거리, 도심 야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단조로운 해안 산책과도 차이가 있다.

이번 행사가 8월 28일에 시작해 11월까지 총 8차례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늦여름의 바닷바람부터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까지 시기에 따라 다른 분위기 속에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해운대 야경)

해운대구는 해누리길을 자연과 도시,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의 걷기길로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절과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 걷기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화려한 관광시설 하나만 보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쉽다면 이번에는 두 발로 천천히 풍경을 이어보는 것도 좋다. 바닷바람이 반가워지는 이번 8월, 친구와 함께 달빛 아래 바다와 기찻길, 도심 야경을 차례로 만나는 해누리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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