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도 좋고, 10월에 가도 좋다”… 언제 가도 후회 없는 힐링 메타세쿼이아길

댓글 0

9월 선선한 바람부터 10월 단풍 절정까지
계절 안타는 산책 코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사실은 영화 속 명장면의 무대였다면 어떨까. 마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길,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스크린 속이 아닌 현실이다. 진안 부귀면에는 가을이면 두 번 놀라는 길이 있다.

처음은 높고 곧게 솟은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선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고, 두 번째는 10월이 되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다시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별한 조형물이나 인공 시설 하나 없어도 계절의 변화만으로 충분히 완성되는 길이다. 지금은 9월, 이곳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나무들이 색을 준비하고 있고, 길 위엔 여유로운 공기만이 흐른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이름보다 덜 알려졌지만 한 번 다녀오면 오래 기억에 남는 이 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접근성·계절성·경관성 삼박자 갖춘 국내 자연 산책명소”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 위치한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은 옛 지방도였던 ‘모래재길’의 일부로, 진안군 부귀면 장승 인근에서 시작된다.

도로 양쪽에 메타세쿼이아가 촘촘하게 심어져 있어 차량이 드문 이 길은 도보 여행자들에게는 특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길은 과거 지방도로의 기능을 했으나 지금은 그 기능보다도 정적인 풍경과 촬영지로서의 상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풍경 덕분에 이곳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해 왔다.

영화 ‘국가대표’에서는 스키선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선 주인공이 과거를 떠올리며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또 ‘보고 싶다’에서는 주인공 커플이 손을 맞잡고 걸으며 데이트하던 장소로 등장했다. 제작진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구도가 완벽한 길, 자연만으로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와의 거리도 가깝다. 차량으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합하며 진안의 대표 관광지 마이산이 근접해 있어 연계 방문도 가능하다.

특히 9월과 10월, 계절이 경계 위에 서 있는 이 시기에는 푸르름과 단풍이 공존해 이 길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지금 방문하면 초가을의 상쾌함을 즐길 수 있고, 10월 중순 이후 다시 찾는다면 붉은빛으로 물든 숲길을 또 다른 분위기로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차량 접근이 어렵지 않다. 단, 가을철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아직은 조용한 이 길, 스쳐 지나가는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느끼며 걷고 싶다면 이번 가을 부귀 메타세쿼이아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수국도 연꽃도 수련도 한 곳에서 본다… 알고 보면 여름 꽃 성지인 9.1㎞ 수도권 산책명소

더보기

“이 수국길,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다”… 시조의 혼례 이야기와 꽃길 동시에 즐기는 이색명소

더보기

“여기가 한국이라고?”… 녹음에 발길 멈추는 국내 유일 메타세쿼이아숲 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