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9월에는 한여름의 짙은 녹음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비교적 선선해진 날씨 속에서 초록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눈길을 끈다.
한쪽에는 산비탈을 따라 차나무가 층층이 이어지고, 다른 한쪽에는 키 큰 메타세쿼이아가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선다.
차밭은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꿔지기 시작해 국내를 대표하는 녹차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계단식 차밭의 곡선은 여러 드라마의 촬영 배경으로 활용될 만큼 뚜렷한 경관을 형성한다.
인근 가로수길 역시 1960년대부터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한 드라이브 도로 이상의 시간성을 지닌다. 2,3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이어지는 길과 해발 350m 부근까지 올라가는 차밭을 한 일정에 묶으면 걷기와 드라이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직 가을 단풍을 기다리기에는 이른 9월, 초록빛 차밭과 가로수길을 함께 돌아보는 여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한다원·보성 메타세쿼이아길
“차밭만 보고 돌아오면 아깝다, 해발 350m 전망부터 2,300여 그루 나무터널까지 이어지는 9월 여행”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에 자리한 대한다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녹차 관광지다.
1957년 대한다업 장영섭 회장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차밭을 인수해 가꾸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다원의 기반이 됐다. 유기농 녹차밭이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으며 특유의 곡선형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밭 풍경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소개됐다.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드라마 ‘여름향기’,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여러 영상 콘텐츠의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관람은 매표소에서 차밭 안쪽으로 이동하며 시작한다. 초입에서는 높게 자란 삼나무가 양옆을 채우는 숲길을 지나게 된다. 이후 광장에서 중앙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중앙전망대가 나오며, 이곳에서는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이어지는 차밭의 전체적인 윤곽을 살펴볼 수 있다.

더 높은 곳까지 걷는다면 바다전망대를 목표로 삼을 만하다. 다원에서 가장 높은 해발 350m 봉우리 부근에 자리해 차밭 너머 남해 방향까지 조망할 수 있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차밭과 달리 녹차밭의 규모와 주변 산세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다원 쉼터에서 쉬어갈 수 있다. 보성 녹차를 활용한 녹차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각종 녹차 제품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무인 매표소가 운영된다.
차밭 관람을 마쳤다면 인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동선을 이어볼 만하다. 미력면 소재지를 비롯해 복내면과 보성읍 일대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2,3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있다.

관련 자료에 따라 가로수 구간은 약 10~18km로 소개되며,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길게 이어지는 나무 행렬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 길은 1960년대부터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십 년 동안 성장한 나무가 도로 양쪽을 채우면서 차창 앞으로 긴 녹색 통로가 이어지는 듯한 경관을 만든다.
보성IC와 송재로 일대 등 주변 도로와 연결돼 있어 녹차밭을 방문한 뒤 복내면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정에 자연스럽게 포함하기 좋다.
메타세쿼이아는 계절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짙은 녹색 잎이 도로를 감싸고 가을이 깊어지면 붉은 갈색 계열로 물든다. 9월 중순은 본격적인 가을 단풍을 기대하기보다 여름부터 이어진 녹음과 계절이 넘어가는 모습을 즐기는 시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차밭에서는 직접 걸으며 계단식 녹차밭과 전망을 감상하고, 이어지는 가로수길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며 수천 그루의 나무가 만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번 9월에는 녹차밭 한 곳에서 여행을 끝내지 말고, 삼나무 숲과 해발 350m 전망대에서 메타세쿼이아 드라이브까지 이어지는 초록빛 여행을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