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 바다 한가운데까지 직접 걸어 들어가는 경험은 전혀 다르다. 해안에서 시작된 길이 170m나 바다 위로 뻗어 있고, 그 끝에는 보리알을 닮아 이름 붙은 작은 바위섬이 기다리는 곳이 있다.
폭 4.5m의 해상 산책교를 걷는 동안 양옆으로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 파도와 수평선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남기는 명소가 됐지만 바위섬에는 과거 보릿고개 시절 주민들이 미역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갔던 생활사도 남아 있다.
원래 낚시터로 알려졌던 장소에 해상 데크형 다리가 들어서면서 낚시객이 아니더라도 쉽게 바다 위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8월에는 한낮보다 햇볕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해 질 녘에 걸으면 푸른 바다부터 붉게 물드는 수면까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연중무휴인 데다 별도의 입장료도 없어 여름 바다를 즐기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해수욕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동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해상 산책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보릿돌교
“170m를 바다 위로 걸어간다” 입장료 없이 바위섬까지 닿는 이색 해상 산책길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안로 4376-28에 자리한 보릿돌교는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안에 조성된 해상 산책교다.
길이 170m, 폭 4.5m 규모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다리 끝에는 ‘보릿돌’이라 불리는 갯바위가 자리한다.
육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와 가장 큰 차이는 직접 수면 위를 걸어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는 점이다. 다리를 따라 앞으로 나아갈수록 육지와 거리가 벌어지고 양옆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170m를 걸어 도착하는 보릿돌은 단순한 전망 포인트를 넘어 이 길의 이름과 역사를 함께 품은 장소다.
‘보릿돌’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갯바위의 생김새에서 비롯됐다. 바위가 마치 보리알처럼 동글동글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과거 보릿고개 시절 마을 주민들이 이 일대에서 미역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갔다는 사연도 남아 있다.

오늘날 여행객이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남기는 장소가 과거에는 주민들의 삶과 생업이 이어지던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배경을 알고 다리를 걸으면 단순한 해상 전망시설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일대는 원래 지역의 유명 낚시터로 알려져 있었다. 이후 해상 데크형 다리가 조성되면서 낚시를 목적으로 찾지 않는 일반 여행객도 바다 위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로 변했다.
다리에는 난간이 설치돼 있으며 중간중간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구조물도 마련돼 있다. 빠르게 끝까지 걸었다가 돌아오는 것보다 중간에 멈춰 파도와 주변 해안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이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에 좋다.
8월에는 방문 시간대를 조절하면 여름 바다의 서로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파란 하늘과 햇살이 어우러지는 오전에는 선명한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고, 저녁에는 해가 기울면서 붉어진 빛이 수면으로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한낮의 강한 햇볕이 부담스럽다면 늦은 오후부터 해 질 녘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활용할 만하다.

걷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계속 달라진다. 발아래로 움직이는 파도와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수면, 시간에 따라 방향과 색이 변하는 빛이 해상 산책의 풍경을 만든다. 거대한 인공시설이나 복잡한 체험 프로그램 없이 바다 자체가 주요 볼거리인 장소다.
산책을 마친 뒤 잠시 쉬어갈 공간도 있다. 다리 입구 맞은편에는 보릿돌카페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음료를 마시며 다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주변에는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방문도 편리하다.
보릿돌교는 연중무휴로 개방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해상에 설치된 산책교인 만큼 계절과 관계없이 바람 등 당일 기상 상황을 고려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바닷가까지 갔다가 모래사장만 걷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이번 8월에는 한 걸음 더 바다 쪽으로 나아가보자.
육지에서 170m를 걸어 바위섬까지 닿는 이 길에서는 여름 바다가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직접 걸어서 만나는 여행지가 된다.















이거 저번달인가 무너진거기이니오?
삮아서 무너진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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