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유네스코가 인정한 산사, 지금은 템플스테이 명소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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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연합뉴스 (속리산 법주사 템플스테이)

한겨울, 산속 깊은 고찰에서 마주한 불빛 하나가 마음을 환히 밝혀줄 때가 있다. 일상에 지쳐온 이들에게 가장 조용하고 깊은 위로가 되는 곳, 바로 법주사다.

속리산의 품에 안긴 이 천년 사찰은 겨울이면 더욱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정신적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릴 만큼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부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이름처럼 법주사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선 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보은군 ‘법주사’)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금동미륵대불이 하늘을 향해 서 있고, 이를 지나는 찬바람마저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쉼을 넘어 삶의 속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지금 이 계절, 법주사에서의 템플스테이로 마음을 정화해 보자.

법주사

“명상·보물찾기·썰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프로그램 인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보은군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 위치한 ‘법주사’는 553년 신라 진흥왕 14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2018년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았다.

사찰의 이름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속리산 깊은 산중에 자리한 덕에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공간감을 제공한다.

법주사는 단순한 고찰이 아니다. 이곳은 ‘속리산의 보물창고’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문화재를 품고 있다. 국보로는 팔상전, 쌍사자 석등, 석련지가 있으며 각각 독특한 미학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보은군 ‘법주사’)

팔상전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5층 목조탑으로 법주사의 상징이자 중심 건물이다. 쌍사자 석등은 두 마리 사자가 등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로, 통일신라 시대의 뛰어난 조각 기법이 엿보인다.

석련지는 화강암을 연꽃 모양으로 조각한 돌솥으로, 고대 장인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예술 작품이다. 이 외에도 금동미륵대불은 높이 33미터에 달하며 사찰 입구부터 시선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러한 문화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2024년에 새롭게 개관한 성보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법주사의 진정한 매력은 템플스테이에서 더욱 빛난다. 일반 관람 외에도 직접 사찰에 머물며 수행자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휴식형과 체험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은군 ‘법주사’)

‘다~ 잘 될 거야’라는 이름의 휴식형은 예불과 공양 외에는 모든 일정이 자율로 진행되며 고요한 자연 속에서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반면 ‘마음의 쉼’ 프로그램은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108배, 스님과의 명상, 문화재 탐방 등 보다 구조화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1월에는 겨울방학 가족 템플스테이와 설맞이 특별 프로그램 등 시즌 한정 행사도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선명상, 보물찾기, 썰매 타기 프로그램과 더불어 천연 오일을 활용해 감정을 들여다보는 감정 오일 체험까지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비는 1박 기준 성인은 7만 원에서 10만 원, 중고생은 7만 원에서 9만 원 사이이며, 선택한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은군 ‘법주사’)

예약은 법주사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수련복은 제공되지만 세면도구와 개인 용품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사찰 주변에도 산책하기 좋은 길들이 조성되어 있다. 세조길은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로, 조선 세조가 요양을 위해 직접 걸었던 길로 전해진다.

길은 완만하고 걷기 쉬워, 명상과 사색을 위한 최적의 루트로 손꼽힌다. 진입로에 있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은 세조로부터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멈추게 만든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2023년 이후로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어 입장료는 무료로 유지되고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신윤철 (보은군 ‘법주사’)

차량을 이용할 경우 속리산 국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 주차 요금은 1일 기준 5천 원이다. 겨울 속의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법주사에서의 하루, 지금 이 계절에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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