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하나 보러 갔다가, 조선왕조 이야기까지 듣고 왔다”… 알찬 여행 원한다면 가볼 만한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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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보은군 ‘법주사’)

산길 너머 고요하게 자리한 천년고찰은 겨울 여행의 방향을 다시 정리하게 만든다. 절로 들어서면 시간의 무게가 다른 공간과 달리 무겁고 또 묵직하게 다가온다.

웅장한 전각과 목조탑, 고요한 기와지붕 너머로 피어오르는 연기 한 줄기가 마음을 정돈시킨다.

여기에 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온 미륵신앙과 수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면, 그곳은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유산이다.

고요한 산중에서 만나는 역사와 신앙의 중심지, 경건함을 안고 걷게 되는 절이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보은군 ‘법주사’)

사찰 여행이 주는 차분한 위로가 필요한 시기라면, 문화유산의 보물창고이자 미륵신앙의 근본처인 법주사로 떠나보자.

법주사

“현존 유일 5층 목탑과 조선 왕들의 기도처가 함께 남은 곳”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신윤철 (보은군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에 위치한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인 553년에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이후 성덕왕과 혜공왕의 중창을 거치며 대찰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고, 고려시대 공민왕과 조선의 태조, 세조까지 역사적 인물들의 기도와 발원이 이어졌다.

조선 중기에는 60여 동의 건물과 70여 개 암자를 거느릴 정도로 사세를 키웠으나, 임진왜란으로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인조 2년인 1624년에 벽암스님에 의해 다시 중창되었다.

현재 법주사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용화전, 원통보전, 능인전 등 전각과 요사채가 남아 있다. 특히 이 사찰은 국보 3점을 포함해 수많은 문화재가 밀집해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손꼽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은군 ‘법주사’)

법주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팔상전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5층 목탑으로, 신라시대 의신에 의해 처음 건립된 후,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1605년 재건되었다.

전체 높이 22.7m에 이르는 이 건축물은 그 자체로 귀중한 연구 자료이며 내부에는 부처의 생애를 8장면으로 그린 팔상도가 장식되어 있다.

또한 사찰 경내에는 쌍사자 석등과 석연지 같은 통일신라 시대 석조물도 존재한다.

쌍사자 석등은 전형적인 양식을 벗어나 석사자가 간주석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구조이며, 석연지는 연꽃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조각된 걸작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은군 ‘법주사’)

이외에도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위패를 봉안했던 선희궁 원단, 희견보살상, 대형 석조와 쇠솥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법주사는 현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도, 예불, 발우공양 등 정적인 수행 중심의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단체나 개인 모두 참여 가능하다.

사찰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동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경내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2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천천히 역사의 흐름과 신앙의 깊이를 함께 걸어보고 싶다면, 법주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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