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나들이 명소, 반드시 아침 출발·사전 점검 필요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단풍 명소마다 산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긋불긋 물든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등산에 나서는 인파가 크게 늘었다.
특히 10월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상대적으로 평소 산을 찾지 않던 이들까지 산행에 나서는 시기다. 하지만 계절 특유의 일교차와 빠른 일몰 시간, 미끄러운 낙엽 등은 산행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단풍철에 접어들면 등산로 곳곳에서 실족이나 조난, 건강 이상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나 준비 부족에서 비롯되며 예고 없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사고 발생 시 구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응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단풍철 산행은 경치만큼이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본격적인 가을 산행을 앞두고 반드시 숙지해야 할 안전 수칙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단풍철인 10월, 등산사고 주의 요망
“10월 등산사고 연 3천 건 넘는다, 가장 흔한 사고 유형은 ‘이것’”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철,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나선 산행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단풍 명소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산악 사고 역시 함께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가 9일 공개한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발생한 등산 사고 중 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집계된 전체 등산 사고는 총 2만 5천948건이었다. 이 중 단풍철인 10월에 발생한 사고가 3천445건으로 전체의 약 13%를 차지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1천370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실족이 가장 많았다. 총 8천188건으로 전체 사고의 3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조난이 6천871건(26%) 발생했으며 지병이나 과로 등 신체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4천645건(18%)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산행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예상 소요 시간, 대피소 위치, 기상 상황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산행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하산해 무리를 피해야 한다.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체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나 사고 위험이 높은 통제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등산로에서 벗어나 샛길로 이탈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가능하다면 혼자보다는 동행자와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길을 잃은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자신이 지나온 경로를 따라 알고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구조 요청이 필요할 경우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 등 설치된 위치 안내 시설을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산에서는 일몰이 빨라 조난 등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산행은 가급적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는 마무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10월 단풍철에는 평소 산을 오르지 않던 사람들까지 산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가까운 산이라도 목적지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미리 알리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숙지한 후 단풍 산행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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