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주는 도심 속 인생샷 명소
10월 말이 되면서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예정이라 날이 추워지면 외출이 쉽지 않아질 것이다. 올해 단풍은 11월 초에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덕분에 짧은 가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는 단풍 축제와 트레킹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인파에 휩쓸리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가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풍 명소 두 곳을 소개한다.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니 인생샷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에 자리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150만 평의 폐염전 부지 위에 조성된 생태 습지로, 내만갯벌과 염생식물 군락지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시흥시의 자연생태 자원과 옛 염전 문화유산을 활용한 이곳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함께 붉은 발 농게, 방게 등 서해안 생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특히 억새와 핑크뮬리, 단풍이 공원의 자연미를 더하며, 사람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산책로를 따라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시흥갯골생태공원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2012년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며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지로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수성못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못은 1925년 일제강점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인공 저수지였지만, 현재는 대구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을 둘러싼 자연 경관은 범물동 용지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와 수성못이 어우러져 뛰어난 미감을 자아낸다.
특히 가을에는 수성못 주변 산책로를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수성못에서는 유람선, 오리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미디어아트 음악분수도 인상적인 볼거리다.
또한, 수성못 주변에는 시문학거리와 상화동산이 조성되어 있어,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비와 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중앙광장과 잔디광장, 수경시설 등 여가시설이 풍부해 가족 단위나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