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수국을 만나요!
5월에는 장미가 군림하듯, 6월에는 수국이 전국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여름철 귀부인이라고 불리는 수국은 장미보다 긴 기간 동안 여름의 여왕으로 인기를 이어간다.
수국에는 여러 품종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품종 중 하나인 미국 수국 ‘애나벨’은 주로 6월에 솜사탕처럼 피어나 수국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다 7월이 되면, 솜사탕 같던 6월 수국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한 채 떠나가고, 산과 숲에서 피어나는 산수국들이 신록과 함께 어우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8월이 되면, 늦은 시기까지도 피어나는 원추형 목수국들이 주로 연두빛이나 하얀 색으로 한여름 나뭇가지에 붙은 눈덩이 같은 모양을 지닌 채 피어난다.
여름은 계절 내내 수국의 전성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는 계절이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동안에 목수국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안산 부곡동자연학습장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303에 위치한 부곡동 자연학습장은 LED 수국공원이라고도 불리며, 올해부터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도권 명소다.
부곡동자연학습장은 8월에 하얀 눈이 내린 정원을 거닐 듯이 새하얀 목수국이 몽실몽실하게 피어난 산책로를 거닐 수 있어, 안산 시민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는 산책길이다.
부곡동자연학습장의 미니수목원은 생티길, 피톤치드길, 관목원, 물향기원, 열매나무원, 푸른뜨락, 풀향기원, 침엽수원, 미로원, 이야기 정원 등이 구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올해 초여름에 노란 백합이 피어나는 명소로도 유명하였던 부곡동자연학습장은 이제 목수국 뿐만 아니라 무궁화도 피어나 참신한 여름 꽃들로 아름다운 조경을 형성하는 안산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부곡동자연학습장에는 놀이 시설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좋으니,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수도권의 명소를 찾고 있다면 주말에 부곡동자연학습장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제주동화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1191에 위치한 제주동화마을은 제주동부오름군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공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진 제주동화마을은 올해 여름에 제주 여행 시 가야 하는 최고의 수국 명소 중 한 곳이었다.
6월에 풍성하던 공 모양의 애나벨 수국이 떠나갔으나 아직 제주동화마을에는 목수국이 남아 아쉬운 수국의 여운을 달래주고 있다.
동화마을은 지역 자체가 포토존이나 다름 없이 곳곳에 수국이 빼곡하다. 8월에도 새하얀 목수국이 피어난 거리는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올 여름에 제주에서 아직 수국이 피어있는 수국 거리를 찾고 있다면, 제주 동화마을을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