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해가 저물어 갈 때, 도시의 풍경은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낸다. 낮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였던 거리와 건물들이 붉은 노을빛에 물들며 마치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대구에서 이런 순간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앞산해넘이 전망대’다.
이곳에서는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해가 산 너머로 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따뜻한 노을빛이 점차 어둠 속으로 녹아들고 하나둘 불이 켜진 도시가 별처럼 반짝이기 시작할 때, 앞산해넘이 전망대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로 변한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로 펼쳐지는 도시의 윤곽은 일상의 소음과 분주함을 잊게 만들고, 온몸으로 하루의 끝을 느끼게 한다.
전망대의 독특한 건축 디자인 또한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대구 앞산빨래터공원의 역사를 담아 빨래를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은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를 잇는 의미를 품고 있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대구라는 도시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곳이다.
앞산 해넘이전망대
“낮보다 밤이 더 예쁜 곳”

‘앞산해넘이 전망대'(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는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찾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앞산해넘이 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도심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펼쳐진다. 저녁노을이 지평선을 붉게 물들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곳곳에 불빛이 하나둘 켜지며 환상적인 야경을 완성한다.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불빛이 어우러진 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든다.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큰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은 약 15분이 소요되며, 편안하고 빠르게 전망대에 닿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반면 안지랑골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따라 도보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이 코스는 앞산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천천히 오를 수 있어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앞산해넘이 전망대는 단순히 야경만을 즐기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은 대구 시민들에게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교육장의 역할도 한다.
건축물 자체가 도시와 자연,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이기에 전망대에 서면 대구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앞산해넘이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가볍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대구의 하루를 가장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앞산해넘이 전망대는 단연 최고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