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이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죠”… 알고 보니 왕실이 관리했던 100년 숲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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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100년 가까운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숲은 단순한 산책 공간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곳을 이루는 토종 붉은 소나무는 곧게 자라는 수형과 우수한 목질로 오래전부터 중요한 산림자원으로 취급됐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특별히 관리했을 만큼 역사적 가치도 깊다.

오늘날에는 오래된 소나무 군락 사이를 직접 걸으며 산림의 생태적 가치까지 살펴볼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숲 사이로 높게 이어지는 스카이워크 데크는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돼 연령이나 보행 여건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길 건너편에는 20여 개의 테마정원을 갖춘 수목원까지 있어 숲 산책과 정원 관람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을 수 있다. 독채와 휴양관, 황토방 등 숙박시설도 운영돼 당일 산책뿐 아니라 하룻밤 머무는 산림여행도 가능하다.

여름 피서객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9월, 100년 안팎의 소나무와 산림문화가 공존하는 숲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안면도자연휴양림

“100년 안팎 소나무 사이를 공중에서 걷는다… 무장애 스카이워크까지 품은 9월 숲 여행”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충청남도 태안군에 자리한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수령 100년 안팎의 안면송이 군락을 이룬 산림휴양지다.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 알려져 있으며, 숲을 이루는 안면송은 토종 붉은 소나무에 해당한다.

안면송은 곧게 뻗는 수형과 뛰어난 목질을 지녀 과거부터 중요한 산림자원으로 이용됐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왕실이 특별히 관리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울창하게 남은 숲은 산책뿐 아니라 지역 산림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대표적인 관람시설은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 데크길이다. 숲의 지면만 따라 걷는 일반 산책로와 달리 높은 안면송 사이를 통과하도록 만들어져 소나무 군락을 색다른 높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천준교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스카이워크는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돼 남녀노소가 비교적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래 걷는 산행보다 부담이 적어 가족 단위 여행이나 가벼운 9월 숲 산책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산림전시관에서는 숲을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산림자원의 활용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목재가 생산되는 과정과 다양한 이용 방법, 산림이 생활에 미치는 가치 등을 전시하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자연학습 코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양림 맞은편에는 안면도수목원이 자리한다. 한국 전통정원인 아산원을 비롯해 생태습지원 등 20여 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다. 휴양림에서 소나무 숲을 걸은 뒤 수목원으로 이동하면 숲과 정원을 연계한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9월은 하절기 운영기간에 해당한다.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은 관람 종료 1시간 전에 마감된다.

매월 첫 번째 수요일은 휴무일이며 해당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군인 1,300원, 어린이 700원이다.

7월 조례 개정 이후 무료입장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여부는 방문 전 숲나들e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차요금은 소·중형차 3,000원, 친환경 소·중형차 1,500원, 대형차 5,000원이다. 주차비는 무인정산기를 이용해 사전 결제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안군 안면도자연휴양림)

숲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독채형 숲속의 집과 연립형 산림휴양관, 황토방 등을 운영한다. 숙박객에게는 이용 당일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숙박 예약은 산림청 통합 플랫폼인 숲나들e를 통해 진행하며 매월 초 추첨과 선착순 방식을 이용한다. 숙박객은 개인 세면도구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이용 규칙도 확인해야 한다. 소나무 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야영과 야외 취사, 바비큐는 전면 금지된다. 숙소 내부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다.

이곳의 진짜 볼거리는 화려한 시설보다 한 세기를 견뎌온 소나무 그 자체에 있다. 이번 9월에는 왕실이 관리할 만큼 귀하게 여겼던 안면송 사이를 걸으며 오래된 숲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유를 직접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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