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했던 일본 여행객
다행히 한국 국민들 덕분에…

여행은 흥미로운 모험이지만, 낯선 곳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당혹스럽고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언어 장벽이 있는 해외 여행지에서는 이러한 돌발 상황이 더욱 힘든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돌발상황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한 일본인 여행객이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한 일본인이 자신의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한국 여행 중에 갑자기 실종되었다고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청했다.
지난 17일, 일본인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은 한국어로 번역된 것 같지만 다소 어색하게 작성되어 있었다.
A씨는 “현재 한국을 여행 중인 일본인 여행자 분들께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저의 아버지가 사라졌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아버지는 3월 15일 저녁, 시청 근처의 한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아버지의 성함, 연령, 그리고 사진을 공유하며, “어떠한 정보라도 좋으니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버지가 화장실에 갔다가 그만 길을 잃었으며, 현금도 없고 체력도 약해져 있어 어딘가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가로 설명하기도 했다.
A씨가 공유한 실종된 아버지의 정보에 따르면, 아버지의 이름은 나카이키 요타카로이며, 나이는 74세로 알려졌다.
실종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옷차림의 사진도 함께 올리며 “여러분의 도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과 한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버지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가족들이 아버지와 빨리 재회하여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한국 여행 중 사라진 일본인 경증 치매 환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나갔다.
대중의 높은 관심 덕분에, A씨가 도움을 요청한 지 8시간이 채 되지 않아 아버지를 안전하게 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
A씨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널리 퍼트려 주신 분들, 정보를 제공해주신 분들, 그리고 우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금 전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고, 덕분에 아버지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버지는 인천 시내 어느 길가에 주저앉아 계셨는데, 경찰관보다 먼저 지나가던 분이 말을 걸어주셔서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의 해결에 대해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도 블로그에 ‘실종 경보 해제’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그곳에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 덕분에 실종된 분을 안전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빨리 찾아서 다행이네”, “한국인들 마음 따듯하네”, “치매환자가 낯선 땅에서 얼마나 놀랬을까”, “우리나라 시스템 잘 돼 있는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