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꽃이 내려 앉은 듯…
6월의 메밀꽃 감상 여행지는?

6월에 눈이 내린 듯 새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이 있다면 믿겨질까?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과 초여름에도 순백의 메밀꽃밭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가 유명하지만, 제주도 외에도 메밀꽃밭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그곳은 바로 경상북도 포항시다.
호미곶 메밀꽃밭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위치한 호미곶 경관농업단지에 메밀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경관농업단지는 해맞이광장 바로 옆에 위치하며,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함께 순백의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다.
2018년에 조성되었으며, 총 50헥타르 규모로 계절마다 유채꽃, 유색 보리, 메밀꽃,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들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또한 올해는 유채, 유색보리, 메밀 외에도 다양한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코스모스, 홍메밀 등을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행객들은 8월부터 10월까지도 아름다운 경관작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방문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경상북도 수목원
포항으로 떠나 메밀꽃밭만 구경하고 오긴 아쉽다면, 6월 포항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가보는 것도 좋다.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경상북도수목원은 평균 해발 650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2,727헥타르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립수목원이다.
이 수목원은 경상북도의 고유 수종과 국가 식물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또한 경북 도민들이 자연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며, 동해안 관광지와 주변 식물원과의 연계를 통해 산림 생태 문화권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여름꽃의 여왕인 수국을 감상할 수 있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에 좋다.
기청산 식물원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기청산식물원은 과거 기청산농원으로 불렸으며, 동해안에 유일한 사립 식물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청산’이라는 이름은 좋은 곡식을 선별하는 ‘기’와 무릉도원이나 유토피아를 뜻하는 ‘청산’을 결합한 것으로, 뛰어난 식물과 사람들이 모여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한국의 토종 야생화와 수목, 그리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2,500여 종의 외래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청량함이 가득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기저기 피어난 작은 꽃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숨어 있는 다양한 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