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덜 알려진 관광 명소 세 곳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추천한 여행지는 곧 개방될 예정이거나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연 곳들이다. 3월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 곳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하동 칠불사 아자방
하동의 칠불사 아자방이 8년간의 복원 끝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모습으로 관람객 앞에 성대하게 재개장했다.
지리산 반야봉 아래, 해발 800미터에 위치한 이 고요한 장소는 이제 다시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다.
1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된 아자방 온돌은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5일까지 특별 개방되며, 하루 네 차례, 각 30명의 방문객을 맞이한다.
칠불사는 고대 가락국의 일곱 왕자가 성불한 전설을 기리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아자방은 스님들이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선방이다.
특히, 이곳은 다도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초의선사의 업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초의선사의 작품과 함께 하동의 풍부한 차 문화를 탐방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하동은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녹차 생산지로, 전통 덖음 기술로 만든 야생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칠불사 인근의 다원을 방문해 특별한 차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경남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매년 겨울, 몽골에서 날아온 수많은 독수리가 한국의 고성을 찾는다.
이 현상의 시작은 25년 전, 고성 철성고등학교의 김덕성 선생이 처음으로 근처 논밭에서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면서부터였다.
이 지속적인 먹이 주기 활동 덕분에 매년 수백 마리의 독수리가 고성을 방문하게 되었고, 2020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독수리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며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방문객들은 생태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쌍안경과 카메라로 독수리를 관찰한다.
또한, 독수리 날개를 달고 사진을 찍거나, 독수리 빵을 먹으며 몽골에서 온 독수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3월 21일까지 주 4일(화, 목, 토, 일) 운영되며, 프로그램이 있는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 전시관과 영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하늘 탐방로
태백산에 최근 문을 연 하늘전망대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처음으로 설립된 것으로, 지난 1월에 임시로 개장했다.
이 전망대는 휠체어와 유모차 사용자에게 친절한 무장애 탐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탐방로는 경사가 완만하며, 휠체어가 서로 지나갈 수 있는 충분한 너비를 제공한다.
하늘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은 소나무 사이로 높이 솟아 있으며, 정상에서는 태백산의 웅장한 자태를 조망할 수 있다.
공식 개장은 3월 3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하늘전망대 미디어아트관도 같은 날 문을 열 예정이며, 태백산 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태백산 소도야영장과 태백석탄박물관과 함께 태백산을 방문하는 것은 여행의 풍성함을 더해줄 것이다. 하늘탐방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