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수법이 아직도? 반드시 인증된 사람을 찾아가세요”… 예술의 성지에서 반드시 조심해야 할 여행 주의사항

15분만에 17만원 사기 당해
필요하면 꼭 인증된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여행은 누구에게나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다. 하지만 여행 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오히려 여행 기분을 망칠수도 있다. 

특히 낯선 해외 여행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기수법이다. 

최근에도 한 여행자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인 여행자 메건(30세)은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를 방문했을 때, 예술가들에게 사랑받는 테르트르 광장을 찾아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그녀는 ‘예술가의 광장’에서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인근 식당의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한 화가가 다가와 “당신은 정말 아름답다”라며 메건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화가는 스케치북에 연필로 몇 번 슥슥 그리고 색칠을 하더니, 약 15분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그 후, 그는 메건에게 그림값으로 120유로(한화 약 17만원)를 요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연합뉴스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메건은 그림을 보고 자신과 전혀 닮지 않았을뿐더러 눈마저 찌그러진 것을 발견하고 “너무 비싸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화가는 그림을 그렸으니 돈을 지불하라고 계속 주장했다. 현금이 없다는 메건에게 화가는 ‘친절하게’ 인근 ATM까지 동행해 현금을 인출하도록 요구했다.

메건은 자신이 혼자였기 때문에 쉽게 접근당했으며, 가격을 흥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며 후회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프랑스 현지 언론 르파리지앵(Le Parisien) 또한 이 일화를 보도하며 몽마르트르에서 발생하는 ‘그림 사기’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18세기 말부터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유명 화가들이 거쳐 간 이 지역은 여전히 화가들이 활동하며 관광객들에게 그림을 그려준다.

특히, 예술가 광장에 있는 화가들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활동할 수 있으며, 캐리커처와 초상화 화가들은 연회비 321.31유로(한화 약 46만원)를 내고 부지를 공유해 사용중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그러나 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듯 승인 받지 않은 화가들이 문제다. 그들은 손님을 찾아가 호객행위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법’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고 광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 화가는 메건의 그림을 보고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 가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는 금액이 아니다. 우리가 한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을 때 받는 최대 금액도 그 돈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몽마르트 그림 사기)

이어 그는 “관광객들은 이러한 화가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메건도 그 그림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몽마르트 관할구청과 파리시는 이러한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18구 경찰서에서는 몽마르트르 문제를 다루는 분기별 운영그룹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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