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 진입불가였던 국내여행지
57년만에 상시 개방한다
오랜세월 여러 이유 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했던 국내 여행지 중 한 곳이 상시 개방된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라남도에 위치한 ‘무등산’이다. 무등산은 대한민국의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화순군, 담양군에 위치하며, 해발 1,187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이 산은 1972년 5월 22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그 후 2013년 3월 4일에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이러한 무등산의 정상 지역이 57년 만에 일반 시민들에게 열린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이전에 군부대의 주둔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무등산 정상 지역을 23일부터 일반에게 상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광주시는 서석대 일원에서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개통식’을 개최하며, 목제 펜스 제거와 시민들과의 산행 등을 통해 이를 기념했다.
무등산 정상 지역은 1966년 공군부대의 주둔으로 시작해, 2011년부터는 일년에 2회에서 4회 정도 한시적으로 개방되었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에 공군 제1미사일 방어여단과 국립공원공단과의 업무협약을 체결, 상시 개방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군사 보호구역과 문화재 보호구역 등의 제약과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의 행정 절차로 인해 준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주말에도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공군의 협조를 얻어 ‘9월 개방’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개방되는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부터 군부대 후문 옆, 인왕봉 전망대까지의 왕복 코스로, 총 길이는 약 390m이다. 탐방로의 폭은 1.8m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군부대 후문 옆부터 인왕봉까지는 높이 3m, 길이 90m의 가림막이 설치되어 군사기밀을 보호하고, 방문객들로부터 군사시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전체 노선은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탐방은 오후 4시까지만 허용된다. 서석대 주변에는 안전 통제소가 설치되어 인원 통제, 부상자 이송·치료,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한다.
정상 지역에는 화장실이 없어, 방문객들은 서석대에 오르기 전에 장불재 또는 목교에 위치한 마지막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광주시는 알렸다.
광주시 측은 “57년의 기다림 끝에 광주시민의 오랜 바램이 이루어졌다”며 “정상 개방 초기에는 많은 탐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인원 제한, 인력 배치, 사전 점검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