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수 4천만명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지난해 경상북도를 방문한 지 여행객들 4명 중 1명은 경주시를 선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경주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약 4천만명이 넘었으며, 이는 경북 전체 관광객의 약 26%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 시간은 약 4시간으로 다른 국내 여행지의 평균 체류 시간보다 1시간이나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력적인 도시 경주에는 많은 여행지가 있는데,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꼭 가볼만한 여행지들이 있다. 올 겨울은 경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 일명 안압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경주의 밤 풍경 중 최고로 손꼽히는 장소다.
본래 이곳은 신라 시대 왕자들이 머물던 별궁이었고, 2011년에 동궁과 월지라는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신라 조경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동궁과 월지는 동서로 200미터, 남북으로 180미터의 크기를 자랑한다.
월지의 남서쪽은 직선이지만, 북동쪽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서든 연못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어 마치 끝이 없는 바다와 같은 느낌을 준다.
임해전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월지의 조경이 바다를 상징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겨울철 맑은 날씨에는 동궁의 누각과 소나무가 연못에 선명하게 반영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동궁의 기와지붕은 고대 신라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더불어 동궁의 지붕과 성곽 주변에 설치된 조명은 조용한 겨울 밤의 매력을 더해준다.
국민힐링파크
경주는 따뜻한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겨울철 특유의 눈꽃 풍경을 감상하기 힘들지만, 산내면에 위치한 ‘국민힐링파크’는 다르다.
이곳은 한때 청소년 수련시설이었던 곳을 새롭게 단장하여 다양한 겨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엔 물놀이장으로 활용되던 광장이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변모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사로로 변신한다. 또한 눈썰매장 근처에서는 빙어와 새우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눈썰매장과 체험장을 지나면, 토끼마을과 카누 체험을 할 수 있는 개울이 있다. 개울 주변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빙벽이 있어, 카누를 타며 겨울 왕국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누 체험 중에는 오리와 거위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으며, 카누 탑승장 근처에는 두레박과 카누 빙벽 포토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해식동굴
경주의 겨울바다는 매력적인데 여기에 더해 오랜시간에 걸쳐 자연이 만든 해식동굴을 탐방하기 이상적인 장소다.
이곳에는 두 곳의 주목할 만한 동굴 포토존이 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경주 동해안의 남단에 위치한 지경리 해변이다.
이곳은 울산과 맞닿아 있는 경계 지점에 있으며,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중 일부 갯바위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일출 시간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소나무 바위 근처에는 바다를 향해 열린 동굴도 있어, 이곳에서 바다와 일출을 함께 포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감포읍 전촌항에 위치한 해식동굴이다. 전촌항 방파제에서 시작하는 산책로를 따라 약 10분 걸으면 신비로운 전촌 용굴에 도착한다.
이 동굴은 인생 사진 명소로 유명해졌으며, 주말에는 사진을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전촌 용굴은 사룡굴과 단용굴 두 개의 포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룡굴은 산책로를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단용굴은 약간의 도전이 필요한데, 갯바위를 넘어가야만 도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