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세월을 지킨 콜로세움에 낙서
출입금지 무시하고 인증샷 찍으러 들어가…
세계의 유명 관광지에는 때때로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벽을 훼손하는 일이 연달아 2건 발생해 전 세계인들이 분노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지난 2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오래된 저택에서, 독일 관광객들이 약 150년 된 조각상을 파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저택은 1870년에 지어진 곳으로, 현재는 고급 호텔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당시 독일인 관광객 17명이 이 호텔에서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두 명의 관광객이 저택 내에 위치한 출입이 금지된 분수대로 들어가 일명 인증사진을 찍으려 했습니다.
이들이 조각상에 접근해 조각상을 끌어안는 동작을 했고, 일행 중 한 사람이 지팡이로 그들에게 장난치듯 밀어냈습니다.
이때 관광객이 넘어지면서 끌어안고 있던 조각상도 같이 넘어졌고 조각상이 그대로 파손 되고 말았습니다.
이 조각상은 150년 전에 엔리코 부티라는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약 218,000달러(한화 2억 8,500만원)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해당 관광객들은 사건 이후 수습은 하지 않은 채 독일로 돌아갔으며, 저택의 소유자는 CCTV 영상을 통해 사건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소유자는 이들 관광객들에게 조각상 복구 비용 및 피해 보상금을 전액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러한 여행객의 만행은 지난 2020년에도 일어났는데 이탈리아의 카노바 미술관에서는 안토니오 카노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비너스로 분장한 폴린 보나파르트’의 석고상이 오스트리아 관람객에 의해 파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대략 1808년에 제작되었으며, 관람객은 조각상과 함께 사직을 찍기 위해 조각상 앞에 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조각상을 훼손시켜 발가락 세 개가 부러졌고 미술관 측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최악의 관광객이다”, “출입금지 거길 도대체 왜 들어가나”, “거액의 배상금을 물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