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당일 방값이 최대 600만원
실제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

2023 서울불꽃축제의 일정이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지난 2000년에 시작하여 세계 여러 국가가 참가하며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3년만에 불꽃축제가 개최되자 무려 100만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인기에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7일에 개최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호텔의 당일 방값이 최대 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은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유선으로만 불꽃축제 당일 숙박을 위한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은 올해부터 객실의 층수와 방향, 그리고 식사 포함 여부에 따라 사전에 객실을 확정하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축제날 고층 객실의 가격은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이며, 가장 저층의 객실에서 조식을 포함할 경우에는 부가세 별도로 1박당 65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는 평소 토요일에 50만원에서 6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의 가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고층 객실을 예약하더라도 불꽃축제의 전망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호텔 측은 “객실의 뷰는 방향만 확정되며, 실제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지는 현장과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 언급한 호텔과 다른 5성급 호텔도 유선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 2인 기준 조식, 석식을 포함한 패키지의 1박 가격은 126만원이다. 별도로 붙는 부가세 10%를 더하면 138만원대가 됩니다.
평소 토요일 50만~6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곱절은 높은 가격이다. 이 호텔 역시 ‘한강 뷰’ 개런티는 가능하나 불꽃축제 관람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사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출제가 열리는 여의도와 가까운 용산 호텔들도 불꽃축제 패키지를 앞세워 기존과는 다른 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성수기에 수요가 있으니 평시보다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나, 이처럼 불꽃축제 관련 패키지 가격이 고가로 책정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배짱 영업을 한다’ ‘바가지 요금 아니냐’ 등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불꽃축제 바가지 요금은 부산에서도 나타났는데, 지난해 열린 부산 불꽃축제에서는 광안리 인근 숙박업소들의 가격이 몇 배 이상 올랐으며, 심지어 카페에서는 한 자리를 10만원에 내놓기도 해 논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