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식을 먹으면서 영상을 업로드
미국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추가로 납품 중
한국 문화 특히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에 파급력을 늘리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자주 묻히곤 했던 ‘한식’이 주목받을 시간이 온 것 같다. 최근 해외 MZ세대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한식들이 있어 화제다.
화채
최근 외국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한국간식을 먹으면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어 화제다. 무더운 여름과 잘 맞는 이 음식을 만들고 먹는 모습이 일종의 챌린지 처럼 된 것이다.
이 음식은 바로 각종 과일과 달콤한 음료를 섞어 만든 ‘화채'(花菜)다. 화채는 그 이름만 들어도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음료에 담긴 다채로운 과일들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화채는 다양한 음료와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면서 자신만의 화채를 만들 수 있다.
화채의 매력은 바로 그 간단함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아무리 요리 초보라 해도, 좋아하는 과일을 선택해서 썰어 넣고, 음료와 함께 얼음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화채가 틱톡이라는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시작은 한국인 틱톡커가 올린 화채 먹방 때문이었다.
amyflamy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한국인 틱톡커는 새벽에 약 2분 가량의 화채 먹방 영상을 영어로 설명하며 올렸는데, 그 조회수가 700만을 넘다.
이어 며칠뒤 올린 화채 영상도 각각 300만, 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세 영상 합계 무려 1,2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유행하자 여러 나라의 외국 인플루언서들이 따라하면서 일종의 밈(meme)처럼 영상이 릴레이로 제작되고 있다.
그들의 입맛에 맞게 과일을 추가하고 원하는 음료를 더 넣으면서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고 있으며, 어디서 배웠는지 수박껍질을 그릇처럼 활용하는 본래의 화채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도 “여름하면 화채지” “술 안주로도 먹는다는 걸 저분들이 알까” “영상의 파급력이 엄청 크네” “수박껍질 그릇 알 정도면 제대로 공부했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밥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음식은 바로 ‘냉동 김밥’이다.
미국 내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마트에서 한국식 냉동 김밥이 들어오는 진열대에는 이미 전부 소진된 상태이며, 10월초에 다시 입고된다는 안내문만이 남아있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에서 한국식 냉동 김밥이 소개되면서 일일이 재고를 채우기도 전에 다 팔렸다”고 말한다.
이 냉동 김밥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신생 기업이 생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도 안 돼 대성공을 거뒀다. 현재 미국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추가로 납품하고 있다.
이 김밥의 패키지에는 ‘김밥(Kimbap)’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한국식 두부와 야채로 만든 쌀밥 해조류 말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김밥 안에는 유부, 단무지, 당근, 시금치 등이 들어 있다.
SNS를 통해 이 김밥은 더욱 널리 알려졌는데, “미국이 김밥에 빠졌다”라고 말하는 미국인 유튜버도 등장했다.
이 김밥의 인기를 끌고 있는 주된 요인은 ‘가성비’와 ‘비건 친화성’이다. 가격은 3.99달러로, 한화 약 5400원이며, 최근 폭등한 물가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김밥 재료가 야채로만 채워져 있어, 다이어트나 베지테리언에게도 적합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김밥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들도 소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참기름을 발라 먹거나 계란에 묻혀 구워 먹는 팁, 김밥과 떡볶이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는 정보까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