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최대 77% 상승
일본 여행객 줄어드나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의 ‘철도 패스 티켓’(JR 레일 패스)의 가격이 최대 77% 상승한다.
이는 내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승차권 가격과 물가 상승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으며,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 해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JR그룹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JR 레일 패스의 일반석은 49~69%, 우등석(그린석)은 56~77% 각각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성인용 일반석 7일 이용권은 현재 3만 3610엔(약 30만 2000원)에서 5만엔(45만원)으로 올라간다.
이번 가격 조정에는 JR서일본, JR규슈, JR홋카이도, JR시코쿠 등이 참여하며,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지역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JR 레일 패스를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통비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오사카까지의 신칸센 편도 요금이 1만 4520엔(13만원)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JR 레일 패스는 여행객에게 인기였으나, 일본 내에서는 형평성 문제로 불만이 있었다.

또한, 교토와 오키나와 등에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각한데, JR 레일 패스의 가격 인상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중가격제’가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요금을 적용하여 그 수익을 지역 인프라 유지 및 관광 수요 조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