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은 왜…?
유럽이 이렇게 흡연에 관대한 줄 몰랐어요

해외 여행이란 휴식의 목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려는 이유에서도 떠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많은 행동이나 관습들이, 유럽인들 눈에는 상당히 신기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도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되는 특별한 점들을 신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유럽을 방문했을 때 가장 놀라고, 흥미로워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

유럽 여행을 떠난 많은 한국인들이 놀라는 점 중 하나는 유럽의 가정이나 공공장소에 에어컨과 난방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유럽의 건물 구조나 건축 방식, 그리고 기후 특성 때문에 한국과 같은 방식의 에어컨과 난방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또한,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만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무더위가 한창 기승하는 여행에 유럽 여행을 떠난다면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매년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에어컨 설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는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이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률은 19%까지 상승했습니다. 올해에는 이 숫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대한 담배문화
유럽 여행에 나선 한국인들이 의외로 많이 놀라는 것은 관대한 흡연문화입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담배를 즐기며, 그 결과 실내외에서 흡연이 가능한 장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길거리 흡연도 자주 볼 수 있으며, 바닥에서 쉽게 담배꽁초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흡연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 있어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심각성을 깨닫고 금연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현재 25%인 성인 흡연율을 2025년까지 20%로, 그리고 2040년까지는 5% 이하로 줄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은 최근에 등장한 전자담배 같은 신종 담배 제품에도 높은 세금을 부과할 예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일요일에 열지 않는 가게들
한국인 관광객들이 유럽에서 겪는 불편한 점 중 하나는 일요일에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말에 집 밖으로 나와 옷이나 신발 등을 구매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는 일요일에 이런 쇼핑을 즐길 수 없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일요일은 가족과 보내거나 취미나 운동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에게 휴식 시간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대부분 문을 닫거나 열더라도 매우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은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음식점, 카페가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는 이런 24시간 운영 업소를 찾는 것이 꽤 힘듭니다.
수 백년 된 건물들
한국에서는 오래된 건물이 유적지로 잘 보존되는 경우는 많지만 여전히 실제로 사용하는 건물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유럽의 도시는 오래된 건물들이 가득한데 이런 건물들은 아직도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수 천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들이 흔하고,이러한 구조물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마을의 고딕 스타일의 범머하우스는 오스트리아의 중세 건축물 중 가장 정교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 건물은 1450년대에 건설되었으며, 지금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 정보 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