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색 여행지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시설
이색 관광지 여행은 그 장소가 갖는 특이함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만약 11월 국내 여행으로 이색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해 보는건 어떨까?
DMZ의 남방한계선에서 겨우 2km 떨어진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후 50년 이상을 미군이 주둔한 장소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군 기지 중 하나인 이곳에는 지난 2004년까지 미군이 머물렀는데 여전히 그 자취가 남아 있다.
이후 미군이 철수한 뒤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2013년에 민간인을 위한 평화와 통일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변모시켰다.
그리하여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서 유일하게 숙박이 가능한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재탄생 이후로는 DMZ 평화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드라마 ‘이두나’, ‘수리남’, ‘태양의후예’ 등 각종 K컨텐츠의 배경으로 활용돼 주목받았으며, 유니크한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2차로 확대 개방할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으며, 현재는 숙박이 가능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연을 담고 있는 캠프그리브스에서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정전 70년을 기념하여 행사를 연다.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DMZ 주변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객들을 위해 ‘DMZ 캠프그리브스 가을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그간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탑승객에게만 갤러리그리브스 전시관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행사는 캠프그리브스 내부의 10개 전시관으로 관람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DMZ의 가을 풍경을 즐기며, 캠프그리브스의 독특한 건축과 전시를 감상하고, 군복 체험, 개인 식별표 제작과 같은 이벤트와 체험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별 개방의 입장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3,000원이며, 여행플랫폼 야놀자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갤러리그리브스 전시관 앞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4시로 하루에 총 5번이며, 각 관람 회차는 80분간 진행된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