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트레킹 명소 4곳
겨울이 찾아오면서 많은 이들이 추운 날씨를 피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겨울의 추위는 오히려 새로운 여행을 떠날 기회다. 방한용품을 챙겨, 겨울의 매력을 만끽하러 떠나보는건 어떨까.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트레킹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 중 경기도는 겨울철에 방문하기 좋은 트레킹 명소로 손꼽히는데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를 찾아 떠나보자.
남한산성 등산로 1코스
남한산성은 그 길이만 12km에 이르는 웅장한 성곽으로 유명하며, 2014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곳에는 총 5개의 다양한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등산과 탐방을 겸할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이 중 1번 코스는 남한산성의 성곽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내는 경로다.
이 코스는 산성종로에서 시작하여 북문, 서문을 지나 남문으로 이어지며, 이 구간은 상대적으로 완만하여 초겨울 트레킹에 적합하다.
트레킹의 시작점은 아늑한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북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산책하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또한, 수어장대로 가는 길목에서는 굽이치는 성곽과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요산
소요산은 경기도의 숨겨진 보석으로, ‘경기도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산행의 난이도가 낮고 잘 관리된 등산로 덕분에 겨울에도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면서 등산로로 들어서게 되면, 겨울 산의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등산로는 아기자기하고 산책하기에 좋은 경로로 이루어져 있어, 부드러운 산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자재암에서 출발해 소요산의 1코스 등산로를 따라 ‘중백운대’에 오르는 것도 추천한다.
이 길은 경치가 뛰어나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평화누리길의 마지막 여정, 12번 코스인 통일이음길은 김포 대명항에서 출발해 경기 북부의 네 지역을 거치는 장대한 여행의 종착지다.
이 코스의 시작점은 군남홍수조절지를 내려다보는 경치 좋은 언덕이다. 여기서 평화누리길 패스포트에 기념 스탬프를 찍으며 트레킹을 시작해보는게 좋다.
숲속의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진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벽화로 아름답게 꾸며진 옥계마을에 도달할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약 한 시간 동안의 시골길을 따라 신망리에 이르게 된다.
신망리역은 작은 간이역으로, 주변의 소박한 마을 풍경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여행의 다음 구간은 차탄천을 따라 이어지는 한적한 둑길로, 연천의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국립수목원
한때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국립수목원은, 조선 제7대 임금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인 광릉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이곳은 500년 이상 왕실림으로 보호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을 방문하면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특히 온실 구경이 추천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겨울에도 녹색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산림박물관은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림과 임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열대식물자연연구센터는 열대 지역 식물 3000여 종이 자라고 있는 식물학적 보고로, 다양한 열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