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국내 메타세쿼이아 길 4곳
메타세쿼이아는 최대 35미터의 높이로 자랄 수 있고 군락을 이루어 숲을 조성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높고 웅장한 자태로 줄지어 심으면 멋진 풍경을 연출하므로 도로변 가로수로도 흔히 쓰인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가을을 맞이하여 물들기 시작한다.
다만, 다른 단풍나무 보다 물드는 시기가 조금 늦어 아직 절정을 맞이하지 않은 곳들도 있다.
올해 늦은 단풍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제 막 절정을 뽐내려고하는 메타세쿼이아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남 담양
전라남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11월 중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11월 초부터 단풍이 시작되어 중순을 지나 말로 접어들 때 그 붉은색이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이 길은 원래 24번 국도의 일부였으나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면서 이 구간은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산책로로 변모하였다.
가로수길의 전체 길이는 대략 8.5킬로미터며, 양 옆으로는 10~20미터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양옆으로 무성하게 자라면서 만들어낸 터널은 직선으로 뻗은 길 위에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영화 “화려한 휴가”를 비롯해 많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전 장태산휴양림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장태산 휴양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손 꼽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숲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숲속 휴양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곳의 메타세쿼이아는 50년이 넘었으며 1만 그루가 우거져 국내에서 가장 큰 메타세쿼이아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철골 구조의 27미터 높이 전망대인 ‘스카이 타워’는 나선형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메타세쿼이아 숲, 데크 길, 장태산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의 가을 풍경은 직접 찾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은 자유로 바로 인접한 하늘공원의 기슭에서 시작된다.
하늘공원의 입구 티켓부스를 지나 7~10분 정도 걷다 보면 안내판을 만날 수 있는데, 약 1km에 달하는 이 길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이지만, 가을이면 특별한 분위기를 뽐낸다.
길이가 약 1km로 아담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이어진 듯한 직선의 메타세이아 길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늘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네 줄기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촘촘히 줄지어 서 있으며, 마치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있는 숲길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이상적인 곳이다.
충북 옥천군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에 자리한 화인산림욕장은 전국에서 메타세쿼이아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휴식과 치유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이곳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데, 한 개인의 취미로 처음 조성됐으며, 지난 수십년 동안 정성이 들어가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됐다.
나무 심기와 오솔길 조성, 연못 만들기 등을 시작으로, 1991년 약 14,000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시작으로 2002년 4월까지 총 35,000그루를 심어 메타세쿼이아 숲을 이뤘다.
2013년 옥천군의 요청으로 일반에게 개방된 이후 8년 동안 무료로 운영되었으며, 최근 2년 전부터는 유료화되어 성인 기준 약 4천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받으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