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한 명의 돌발행동으로 3시간 지연 돼…
전세계에 있는 각 나라마다 독특한 생활습관이나 문화가 있으며, 과학적으로 설명되진 않지만 오래전부터 믿고 있는 미신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입증되지 않은 미신들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생긴다.
최근에도 미신을 믿고 돌발 행동을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뻔한 사건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 광저우의 공항에서는 이륙 준비를 마치고 대기중이었던 항공기가 긴급 안전 점검을 받는 일이 생겼다.
알고보니 중국 승객 중 한 사람이 멀쩡한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중국의 일부 승객들은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면 무사운항을 할 수 있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이는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항공전문가들은 심한 경우 폭발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다행히도 이를 목격한 승무원이 이륙을 막았고,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비행기 중앙에서 두 개의 동전을 찾아냈다.
이에 해당 항공사는 그 즉시 이륙을 연기하고 기초적인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는 기존시간 보다 3시간 넘게 지연됐다.
동전을 던진 승객은 즉시 체포돼 공항 경찰에 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은 승객들에게 항공 법규를 준수하고,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동전 투척 행동은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는데, 지난 2019년에는 한 승객이 동전을 던져 항공사가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2만위안(당시 우리돈 2천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