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보니까 더 아름답네”… 경치 구경 좋아하면 꼭 가볼만한 국내 잔도길 여행지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국내 잔도길 여행지 4곳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잔도길’은 사다리와 길을 의미하는 한자어로 말 그대로 산, 절벽 등에 사다리나 선반으로 이어진 길을 말한다. 

이 길은 중국에서 유명하지만 종종 한국의 산악 지역이나 역사적 장소에서 볼 수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관광상품이 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또는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잔도길은 대자연에 한 발 더 가까워진만큼 그 곳에서 감상하는 경치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그렇다면 국내 어느 곳의 잔도길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단양강 잔도

단양강의 잔도길은 너무 좁지않고 개방된 공간의 특성 덕분에 방문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단양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단양군 (국내 잔도 여행)

이 길은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시작해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며, 2017년 9월에 개통된 1.2km 길이, 2m 폭의 아름다운 길이다.

남한강의 솟아오른 절벽을 따라 세워진 이 장엄한 길을 걷다 보면,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지 않는 이상 쉽게 볼 수 없는 남한강 주변의 기이한 바위 형상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출처: 단양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단양군 (국내 잔도 여행)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투명한 바닥이 설치된 구간을 만날 수 있어, 마치 단양강의 물결 위를 걷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

단양호를 둘러싼 ‘단양느림보길’과도 이어져 있어, 걷기를 사랑하는 트레킹 애호가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방문 코스로 손꼽힌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 절벽에 설치된 주상절리길 잔도는 군탄리 드르니마을부터 순담계곡까지 약 3.6km를 연결한다.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이 잔도는 지상에서 20~30m 높이의 절벽에 설치되어, 바라보기만 해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트레킹을 시작하는 곳은 갈말읍 군탄리 드르니마을과 순담계곡에 있는 두 개의 매표소이다.

과거에는 한탄강의 아름다움을 배를 타고야 비로소 볼 수 있었지만, 이제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으며 이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유네스코에 의해 인증된 한탄강지질공원 내에 조성된 이 길은 협곡을 따라 펼쳐져 있어,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한탄강 일대의 독특한 지형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 길에는 스카이전망대가 세 곳이 있다. 특히 순담매표소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순담스카이전망대는 반원 형태로 우뚝 솟아 허공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철원군 (국내 잔도 여행)

코스 중간에 위치한 철원한탄강스카이전망대는 일부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발아래 펼쳐지는 전망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고, 드르니마을 매표소 근처에 있는 드르니스카이전망대는 넓은 데크가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용궐산 하늘길

용궐산의 이름만 듣고도 위엄이 전해지는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소재 용궐산(645m)은 2021년 4월 거대한 암벽에 구멍을 뚫고 하늘길을 개통해, 이제 전국의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하는 명산이 되었다.

출처: 순창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순창군 (국내 잔도 여행)

특히 올해는 하늘길의 정비 작업을 마치고 더욱 새롭게 변신했으며 지난 7월에 재개장하였다.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용궐산(645m)의 절벽 위에 조성된 이 하늘길은 아찔함을 자아내는 잔도이다.

‘용궐산 치유의 숲’ 매표소에서 약 30분간의 등산 끝에 하늘길이 그 웅장함을 드러내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출처: 순창군 (국내 잔도 여행)
출처: 순창군 (국내 잔도 여행)

폭 1.5m의 이 길이 정상으로 향해 지그재그로 이어진 모양은 마치 용이 헤엄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길에서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면 숨이 멎는 듯한 감동을 받는다. 건너편의 산과 들판, 그리고 유유자적 흘러가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도동 해안산책

도동 해안산책로는 저동 해안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 두 구간을 합쳐 행남 해안산책로라고도 부른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이 경로는 울릉해담길 1구간인 행남 해안길(2.8km)이며 해안누리길 34코스에 해당한다.

다채로운 무지개다리와 지질공원 상징이 새겨진 LED 가로등 등이 설치된 산책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기 있는 지질 명소가 되었다.

울릉군은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을 출발점으로 삼아, 도동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하여 행남등대와 저동항의 촛대 바위에 이르는 왼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잔도 여행)

도동에서 시작하여 행남등대를 거쳐 저동 해안에 이르는 산책로는 미국 CNN에 의해 한국 방문 시 반드시 들려야 할 목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