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그들의 가방 속엔 뭐가 있을까?
공항에 가면 늘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승객의 안전과 편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객실 승무원들이다.
단정한 외모와 바른 이미지로 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들은 용모를 유치한 채 한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
그 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열쇠, 지갑, 휴대폰과 같은 기본 물건들도 있지만 그 외에 여러가지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다.
필수 서류
객실 승무원들은 여러 종류의 중요한 서류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
목적지 국가에 해당하는 유효한 비자와 여권은 필수이며, 특히 미국 외 지역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객실 승무원에게는 미국 비자가 필수다.
또한, 승무원의 보안을 위해서는 승무원 신분증과 에어사이드 패스가 필요하며, 일부 국가의 항공 당국에서는 승무원 면허증과 의료 증명서도 요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필수서류가 더 있다. 객실 승무원들은 항상 매뉴얼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는 종이 형태의 매뉴얼일 수도 있고, 디지털화되어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저장된 형태일 수도 있다.
이 매뉴얼에는 기내의 안전 절차, 응급 처치 방법, 서비스 절차, QRH(빠른 참조 핸드북) 및 체크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건강 보험 증명서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필요한 서류나 문서는 항공사의 종류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여분의 유니폼
객실 승무원들은 항공사의 대표로서 항상 깔끔한 용모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항공사 또한 일정한 기준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중인 일부 항공사 여성 승무원들은 기내에서는 플랫 슈즈를 착용하지만, 지상이나 탑승할 때는 굽이 있는 신발로 복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객실 승무원들은 서비스를 위해 조끼나 앞치마와 같은 복장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서비스나 청소 과정 중에 의상이 더러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분의 셔츠를 항상 가방에 넣어둔다.
특히 레드 와인, 커피, 토마토 소스, 카레 같은 음식들이 의상을 쉽게 더럽히기 때문에 여분의 양말도 반드시 준비한다.
편의 용품
많은 항공사 승무원들의 외모는 회사가 정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위생용품, 의류 탈취제 등 기본적인 용품 세트를 가방에 준비한다.
또한, 자신만의 향수 샘플이나 마스카라, 파우더, 컨실러와 같은 메이크업 아이템도 늘 준비하고 다닌다.
건조한 기내 공기에 대비해 립밤과 페이셜 미스트 스프레이는 꼭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장거리 비행을 담당하는 승무원들은 휴식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베개나 이불을 챙기기도 하며, 때로는 잠옷도 준비한다.
응급 대처 용품
대다수의 승무원들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가방에 작은 구급품 세트를 소지하고 있다.
특히 간편한 밴드는 새로운 신발 착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상처나 물집 처리에 필수적이다.
진통제 또한 두통이나 다른 통증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늘 소지하며, 건조한 기내 환경과 긴 비행, 휴식 후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안약이 필수다.
이외에도 기내식을 준비하는 승무원들은 지속적으로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다루기 때문에 화상에 대응할 수 있는 화상 젤도 준비한다.
몇 년 전 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손 소독제와 물티슈도 승무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간식 준비
승무원들의 가방에는 항상 간식이나 개인 영양제를 넣어둔다.
그들도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을 먹긴하지만 그러한 기내식 대신 자신의 간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항공사의 기내식은 대체로 높은 고도와 비행 환경 탓에 평소 보다 맛이 덜 느껴지는데, 이때 음식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도록 소금과 설탕이 추가되면서, 건강과 소화에는 별로 좋지 않다.
이 때문에 잦은 비행으로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승무원들 일부는 반입 가능한 대체 간식을 가방에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