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우리나라 관광객 수는?
엔저 현상만이 관광객들 발길 이끈 건 아니다
국내 관광의 문제점은 무엇?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엔화의 약세 현상으로 인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5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 중 한국인은 약 700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약 30%에 해당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2,507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9년의 기록적인 3,188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년 만에 2,500만 명을 넘어서며 2019년 수준의 약 79%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을 해제한 이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후 10월에는 2019년 동월 대비 처음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108% 증가한 273만 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는 1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방문객 수이자, 팬데믹 이후 월간 최대 기록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 696만 명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방문객 수의 급증은 엔화의 약세와 항공 노선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1월 원/엔 환율은 100엔당 860원대로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인천에서 센다이, 간사이로 가는 항공 노선이 증편되면서 한국과 일본 지방 간의 직항 편수도 늘어났다.
한국 다음으로는 대만(420만 명), 중국(243만 명), 홍콩(211만 명), 미국(205만 명) 순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많았다.
또한 일본 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일본에서 숙박비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 5조 2천 923억 엔(약 48조 1천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연간 소비액이 5조 엔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대로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 관광객 수는 얼마나 될까?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한 관광객의 수는 약 240만에서 245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에 기록된 327만 명의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의 인기가 단지 엔화 가치 하락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도시들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여행자들이 여러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서울로 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 내 다른 여행지에 대한 인식 부족을 시사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26만 39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81.8%가 서울을 방문했고, 부산(15.6%)과 경기도(10.7%)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방문율은 1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