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피해자만 약 900명
30년 영업 경력 믿고 갔는데…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많고 음식도 대체로 입에 잘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특히 일부 맛집들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행 필수코스로 자리잡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까지 유명세를 떨친 일본 음식점에서 900명 가까운 손님이 식중독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점은 ‘나가시 소멘’이라는 음식을 파는 곳이다. 이 음식은 ‘흐르는 소면’이라는 의미로 대나무 반을 잘라 수로를 만들고, 그 안에 소면과 물을 함께 흘려보내는 국수 요리다.
이렇게 흘러 내려오는 소면은 앉은 자리에서 건져 개인 소스에 찍어먹는 여름철 별미로 유명하다.
문제가 된 이 곳은 이미 일본 내에서는 매우 유명한 음식점이며, 국내에는 여행 유튜버, 지상파 방송 등에 여러 차례 소개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그런데 지난 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유명한 나가시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 동만 무려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손님들 중 적어도 93명이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1세부터 80대의 다양한 연령층에서 총 892명의 환자가 확인되었고, 그 중 22명이 입원 처리됐다. 다행히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음식점은 30년 이상의 긴 영업 기간 동안 매년 여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붐빌 정도로 인기 있는 식당이다.
현지 보건소는 이 사건에 대해 음식점에서 사용된 샘물에서 발견된 캄필로박터균을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현재 해당 음식점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음식점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손해배상 절차를 완료한 후에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