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뽑은 현지 겨울여행지
일본으로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현지인들이 뽑은 일본 여행지는 어디일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여행 예약 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현지인에 의해 예약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지역들이 ‘일본 현지인이 추천하는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다.
현지에서는 어떤 곳들이 인기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삿포로
외국인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겨울철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홋카이도의 삿포로를 들 수 있다.
눈이 내린 흰색 풍경이 눈부신 것은 물론, 라멘, 초밥, 킹크랩과 같은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요리들로도 매력이 넘친다.
또한 일본 3대 라멘이라 일컬어지는 하카타, 기타카타와 함께 삿포로의 미소 라멘이 그 지역의 명물로 꼽힌다.
삿포로로 떠난 사람들은 3박 4일 정도의 여행 일정을 짜면서, 삿포로 시내 탐방과 오타루 방문을 필수로 포함시킨다.
또한 삿포로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비에이의 청의 호수나 흰수염 폭포를 감상하는 것도 좋고, 조잔케이나 노보리베츠와 같은 삿포로 근교 온천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많이 찾는 여행 코스다.
하코네
일본은 화산지역이 많아 각 지역별로 유명한 온천이 많은데, 하코네 역시 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어 현지인들의 여행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도쿄에서 기차로 대략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 인기 많은 관광지로 손꼽힌다.
다양한 스타일의 전통 일본 료칸과 온천 문화를 경험하기에 하코네만큼 이상적인 곳도 드물다.
료칸이 많기로 유명해서 료칸을 돌아다니는 셔틀버스가 수두룩하게 운행된다. 예약 확인서에 적힌 료칸을 향하는 작은 버스에 올라타면, 손님을 직접 료칸 입구까지 모셔다 준다.
다만, 일부 규모가 작은 료칸들은 외국인 응대 서비스가 부족해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미야코 섬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평온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미야코 섬은 오키나와의 남쪽에 자리잡은 이상적인 휴식처이다.
이 섬은 알록달록한 산호초와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 둘러싸인, 마치 그림과 같은 경치로 잘 알려져 있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완벽한 해변에서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비롯해 여러 가지 활동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요나하마에하마 비치는 반짝이는 해변과 은빛 모래사장이 조화를 이루며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미야코 섬의 망고와 멜론은 그 짙은 향과 달콤함으로 유명하다.
미시마
미시마는 시즈오카 현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면 약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이곳은 도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시마 스카이워크’는 일본 최장의 구름다리로, 여기에서는 후지산의 장엄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300미터 길이의 짜릿한 짚라인도 체험 가능하다.
또한, 일본 3대 청류 중 하나인 카키타가와 강이 흐르며 카키타가와 공원을 이루는데 이곳의 블루홀인 ‘와키마’는 방문객들에게 사진명소로 특히 인기가 높다.
미시마를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장어로, 후지산의 깨끗한 녹설수에서 자란 장어는 특유의 비린내가 없으며, 장어 붕어빵, 장어 크로켓, 장어 덮밥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가나자와
전통적인 문화가 넘치는 가나자와는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 목적지 중 한 곳이다.
이시카와현의 중심부인 가나자와는 도쿄역에서는 열차로 약 2시간 45분, 오사카에서는 약 2시간 25분이 소요된다.
이 도시는 에도 시대에는 일본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으며,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잘 보존돼 온전히 남아 있는 전통 가옥과 거리들을 오늘날까지 감상할 수 있다.
겐로쿠엔과 같은 대표적인 일본의 산수정원을 비롯하여 나가마치 무가 저택터와 노무라 무가 저택터 등을 둘러보면 에도 시대, 사무라이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나자와는 금박 공예로도 유명하다. 금박을 사용하여 도자기, 목공예품,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제작된다.
가나자와 야스에 금박 박물관에서 이러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가나자와역 내의 쇼핑몰에서 기념품을 구매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