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게 높은 곳 오르지 마세요’
함백산 자락, 겨울의 마법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눈꽃 명소 만항재와 설경의 비경, 정암사를 소개한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인 만항재는 눈 덮인 세상과 백두대간의 장엄한 풍경을 자랑한다.
만항재에서 만나는 겨울의 환상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에서는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어나며,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밀려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진정한 만항재의 매력은 겨울에 숨어 있다. 만항재가 위치한 곳은 함백산 줄기가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해발고도가 무려 1330m에 달한다. 이 고도와 추운 기후 덕분에 겨울 내내 환상적인 설국이 펼쳐진다.
특히, 만항재는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유명하다. 이는 힘든 산행 없이도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차로 편안하게 이동하며, 순백의 눈으로 덮인 산과 고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만항재는 겨울철 여행지로서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차로 즐기는 겨울왕국, 환상적인 설국의 품속으로
눈꽃은 보고 싶은데 추운 건 싫고 산행은 꿈도 꾸기 싫다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해결책이 바로 따뜻하게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여행이다.
만항재, 이곳에서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환상적인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이 겨울철 이런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이다.
차 문을 열자마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환상의 설국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새하얀 낙엽송들이 마치 환영하는 듯 도열해 있고, 고산준령의 우람한 능선이 너울너울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설경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을 넘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함백산 눈꽃 산행과 썰매 트레킹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눈꽃 산행은 겨울철 산행 애호가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만항재와의 고도차가 243m에 불과해, 정상까지의 산행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편이다.
이 덕분에 눈꽃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자리잡았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함백산의 겨울 산행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눈 쌓인 길을 걸으며 산행을 즐긴 뒤, 내리막 길에서 썰매를 타며 내려오는 눈썰매 트레킹은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만항재에서 출발하는 운탄고도 썰매 트레킹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눈 덮인 길에서 썰매를 타며 내려오는 것은 겨울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함백산의 눈꽃 산행과 썰매 트레킹은 겨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니 꼭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