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볼만한 국내 터널 3곳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하는 숨겨진 아름다움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터널’인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많은 터널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멋진 사진 촬영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터널은 여름에는 시원하고겨울엔 따듯해 실내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이번 겨울 실내여행지로 터널의 대변신을 관람하며 멋진 사진을 남겨보는건 어떨까.
밀양 트윈터널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트윈터널은 겨울의 추위를 피하고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명소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고, 아름다운 포토존 덕분에 연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트윈터널은 과거 경부선이 지나던 무월산터널을 재활용한 곳이다. 지난 2017년 어두컴컴한 터널은 화려하고 반짝이는 빛의 터널로 다시 태어났다.
상행 457미터, 하행 443미터 길이의 두 터널이 연결된 모습이 매우 독특하며, 이 때문에 ‘트윈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트윈터널 안에는 만어사의 전설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빛의 파노라마로 표현되어 있다.
터널 내부는 바깥 세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전구들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이며, 방문객들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단양 수양개빛터널
충북 단양은 고수동굴과 천동동굴 등 자연 동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공 터널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수양개빛터널은 최근 단양에서 눈길을 끄는 명소다.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이라는 의미를 지닌 인근지역의 명칭에 따라 터널 이름도 지어졌다.
원래 이 곳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철도 터널이었으나, 현재는 환상적인 빛의 여행지로 변신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수양개빛터널은 빛터널과 비밀의정원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터널은 길이 200미터, 폭 5미터에 달하며, 1984년 이후 방치되었던 터널을 멋진 빛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LED 조명과 음향효과를 통해 화려한 빛의 쇼를 선보인다. 빛터널을 지나면 가벼운 숲길이 이어지며, 이 길은 비밀의정원으로 이어진다.
길가에 배치된 LED 라이팅 볼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숲길을 걷고 나면 마침내 비밀의정원이 방문객들 앞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청도 와인터널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청도 와인터널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시간과 역사가 숙성한 매력적인 여행지다.

이곳은 과거 철도 터널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이색적인 와인 저장고로,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2006년에 와인터널로 재탄생했으며, 1.01킬로미터의 길이, 5.3미터의 높이, 그리고 4.5미터의 폭을 자랑한다.
이곳은 15만 병이 넘는 와인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터널의 200미터 구간만을 시음 공간과 와인 숙성고로 사용했지만, 몇 년 전 터널 전체를 활용해 새로운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역사기행박물관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며, 형광색으로 장식된 어둠의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와인과 예술이 접목된 문화공간은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와인의 매력을 더 깊이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