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엄격한 그들의 규정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머리를 깔끔하게 묶은 승무원, 그들의 모습은 도심의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죠.
생기 넘치는 화장과 티 없는 유니폼, 그리고 손에는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전문적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제주항공, 진에어 같은 저가항공사의 승무원들도 거리에서 그들의 멋진 유니폼을 자랑하며 걸어다니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사복으로 출퇴근하는데, 승무원들만은 왜 그렇게 유니폼을 입고 다닐까요? 과연 그들은 유니폼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려는 걸까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직 승무원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승무원들의 ‘유니폼’
항공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주요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출근 복장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비행 전 브리핑에 참석할 때는 정해진 복장을 입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규칙입니다.
승무원들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정한 외모는 그들의 기본 자세 중 하나입니다.
항공사의 복장 규정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당히 엄격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안경 착용이 금지되어 있고, 머리 스타일이나 화장에도 세세한 규정이 있습니다.
승무원들의 전형적인 복장, 즉 타이트한 유니폼과 깔끔한 올림머리는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통용되는 스타일입니다.
저가 항공사에서는 조금 더 유연한 복장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아직은 대중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타이트한 유니폼 때문에 승무원들이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출퇴근 시 유니폼을 입는 것은 회사의 강제가 아니다.
그러나 항공기 운항 준비와 같은 바쁜 일정 속에서 복장까지 신경 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승무원들이 집에서부터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열악한 근무환경
승무원들의 출근 준비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 도착하면, 그들은 탈의실에서 복장을 깔끔하게 정리하게 됩니다.
이때, 섬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의실은 수많은 승무원들로 인해 협소하며, 시간적인 압박도 큽니다.
과거, 2010년대 초에는 승무원들이 사복으로 출근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승무원들 개개인에게 캐비넷이 제공되었고, 머리나 화장 등의 준비는 공항 내 화장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승무원의 인원이 늘어나게 되자, 개인 캐비넷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더불어, 모든 승무원들이 동시에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면서 화장실 내 혼잡함이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승무원들의 말 못할 고충
승무원들의 제복 차림은 단순한 패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의 복장은 즉각적인 인식, 전문성, 긴급 상황 대응, 회사 정책 준수 등 다양한 실용적인 목적을 수행합니다.
그러므로, 공항이나 대중교통에서 제복을 입은 승무원을 마주친다면, 그들이 단순한 외모를 위해 그렇게 차려입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승무원의 일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직업입니다. 긴 비행 시간, 터뷸런스, 감정노동 등 많은 부분에서 그들은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항상 최상의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출근하는 승무원은 손님들을 위해, 퇴근하는 승무원은 그날의 피로를 숨기며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려 합니다.
따라서, 다음번에 길에서 제복을 입은 승무원을 만난다면, 그들의 힘든 일상을 이해하고 마음 속에서 그들을 응원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미소와 서비스 뒤에는 많은 노력과 헌신이 숨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