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여행 떠나기 전 안전 체크는 필수
쉽게 생각했다 다치는 사람 많아
매년 가을시즌 부상자 최다
올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이나 나무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로 예측되고 있다.
아쉽게도 단풍이 절정으로 물들고 그 화려함을 유지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떠나기 급급해 실수를 저지르곤한다.
특히 단풍 절경이라고 소문난 곳들은 주로 산이어서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단풍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소개한다.
말벌
가을은 말벌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로, 향기가 강한 화장품을 바르고 산에 갈 경우 말벌의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색, 특히 검정 계열의 옷은 말벌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일으키므로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집을 실수로 건드렸다면, 잠시 순간의 공포에 웅크리는 대신 재빨리 그 장소를 빠져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벌에 쏘였을 경우의 대처법이다. 벌 독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 곤란이나 혀와 목 부분의 부기 등의 위험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벌에 쏘인 후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뱀
뱀에게 물리면 즉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의 5~10㎝ 위쪽을 헝겊이나 옷 등으로 묶어 독이 빠르게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 후,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3시간 내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급하게 달리거나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독이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
또한,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린 부위를 잘라내거나 긁어서는 안 된다.
식물
산이나 숲에서는 풀 한 포기 같은 주변 환경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알 수 없는 식물을 만지거나 탐방로를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
쐐기풀류와 같은 식물은 포름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닿으면 강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연을 즐길 때는 항상 의심을 갖고 안전을 우선시하여 조심스럽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
근력 운동 습관이 없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운동 증가와 날씨의 변동성 때문에 근육 긴장으로 인해 무릎에 부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산행 중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평지에서 걷는 것보다 무릎을 더 많이 굽히게 되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이 2-3배로 증가한다.
내려막길에서는 체중이 순간적으로 무릎에 집중되어 체중의 3-5배의 압박이 발생하게 되므로 무릎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무릎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걷는 보폭을 평소보다 조금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스틱을 활용하면 무릎에 주어지는 압박을 일정 부분 분산시켜 줄 수 있다.
무리하게 연속적으로 산행을 하기보다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관절에 미치는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산행안전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의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약 3만 3천건에 달했으며, 이 중 단풍을 즐기는 가을 시즌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산행을 나들이로만 생각해서 방심하는 일은 절대 안 된다. 산행 계획 시, 안전을 위한 준비는 필수이며, 기상 예보를 체크하고 일몰 시간을 고려하여 일정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개인의 체력 상태와 그날의 컨디션을 감안해 적절한 코스를 선택해야 하고, 날씨의 일교차가 크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지정된 등산로를 따르는 것, 음주 후의 산행은 피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산행 안전이다.
만약 산행 중에 사고나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면, 본인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구조 활동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특히 산 지형의 특성으로 휴대전화의 신호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많아, 등산로의 산악 위치표시판이나 간이 구조구급함, 그리고 주변 지형지물을 참고하여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면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