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관광객에게 복원 작업 비용을 청구할 예정
아름답게 물려줘야 할 관광지를 불태워
유명 관광지에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렇게 모여든 관광객들 대부분은 관광지를 보호하고 질서있게 관광 후 떠납니다.
그런데 종종 무개념 관광객들은 다음 사람을 위해 아름답게 물려줘야 할 관광지를 파괴하곤 합니다.
벨기에 2,500만원짜리 인증사진
최근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아일랜드 출신의 관광객이 브뤼셀 증권거래소 앞에 위치한 문화유산 동상을 손상시켰습니다.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사자와 횃불을 든 인물을 형상화한 동상 위로 올라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울타리를 넘어 동상에 올라섰으며, 사진을 찍은 후 동상의 손을 잡고 내려오다가 팔을 부러뜨려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근처 근무하던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증권거래소 측은 이 남성에게 복원 작업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며, 이 비용은 약 1만7600파운드(대략 한화 2,500만원)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복원 작업을 담당했던 담당자는 “이 건물은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복원 작업은 숙련된 장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으로 옮겼습니다.
불 타버린 인도네시아 국립공원
사진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관광지는 또 있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이 축복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국민들의 대대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충격적인데, 이들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인도네시아의 브로모 국립공원에서 특별한 결혼 사진을 찍기 위해 불을 질렀다가 큰 화재를 일으킨 것입니다.
불길은 인근 마을까지 번지면서 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산 면적 50만 제곱미터가 불에 타 소실되었고,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는 데만 닷새가 걸렸습니다.
심지어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당시 이 커플과 촬영팀은 불길을 진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촬영에만 몰두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을 주도했던 신랑은 현재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5년과 약 1억 원 이상의 벌금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아름답게 보존해야 할 자연과 관광지를 무책임한 행동으로 크게 훼손한 사건 중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