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2.0’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언뜻 보기엔 도심의 빌딩과 아파트만 눈에 띄지만, 의외로 주변에는 다양한 산과 나들이 코스가 많다.
이러한 코스들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리한데, 특히 서울둘레길은 서울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코스다.
그러나 이 둘레길은 몇 가지 단점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들도 있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어 더욱 즐거운 산책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부터 서울둘레길을 새롭게 개편하여 오는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을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새로운 버전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완주에 도전하고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서울둘레길은 숲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장소와 전망대를 추가하고, 각 시작점에 안내판과 스탬프함을 설치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래킹 코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총 156.5km에 이르는 이 길은 서울 외곽을 따라 8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개통 이후 6만명이 완주했다.
그러나 평균 20km 길이의 코스는 사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서울시는 코스를 21개로 세분화하고, 평균 완주 시간을 8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각 코스의 평균 길이는 약 8km로 단축되며, 방문객들은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다양한 코스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또한, 21개의 시작점에는 지역 고유의 특징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눈에 띄는 방향 안내판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둘레길 곳곳에는 권역별 특색 있는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하여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둘레길의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가 새롭게 단장되어, 21개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 주변의 여가 시설, 관광 명소, 테마별 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포함된다.
‘손목닥터 9988’이라는 시민 건강관리 앱과 연동되는 포인트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어, 완주자에게 추가 포인트가 제공된다.
또한, 서울둘레길로 가는 43개의 지하철역과 20개의 버스 정류장에는 각 코스로 안내하는 상세 정보가 제공된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서울둘레길의 로드뷰 서비스가 이달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둘레길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탐방로 입구에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와 연결할 수 있는 비상벨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둘레길 2.0의 개편을 통해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서울둘레길이 국제적인 트래킹 코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코스와 시설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