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영상으로 신성모독 징역형
특정 종교나 집단에 대한 증오를 조장 금지
여행은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다른 문화나 종교에 대한 무지와 무례는 문화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여행 경험을 불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영향이 강한 나라에서 여행객이라도 심각한 경우 법의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 국민이 이슬람의 식사 기도를 하고 돼지고기를 먹는 영상을 업로드 해 징역형에 처하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남수마트라 지역의 법원은 이 인플루언서, 리나 루트피아와티에게 ‘신성 모독’ 혐의로 2년의 징역과 약 2,200만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법원은 리나가 정보 및 전자 상거래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법은 특정 종교나 집단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정보를 퍼트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리나는 ‘리나 무케르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올해 3월에 “비스밀라”(Bismillah,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이슬람 식사 기도를 하고 돼지고기를 먹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은 수백만 번 이상 조회되었고, 일부 무슬림 커뮤니티에서는 그녀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권위 기구인 울레마 협의회(MUI)도 이 영상을 신성 모독으로 규정했고, 이를 근거로 검찰이 기소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의 약 90%가 무슬림이지만 발리 섬 주민들은 대부분 힌두교도인 것처럼 종교가 다양합니다.
돼지고기를 먹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슬람의 식사 기도를 하고 돼지고기를 먹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이슬람을 무시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더욱이 최근 인도네시아는 무례한 여행객을 추방하는 일이 잦고, 이슬람 규정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행객들 또한 자극적인 영상촬영을 위해 신성모독 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