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필 때만 가는 산인 줄 알았죠?”… 해발 1,118.8m 정상에 초록빛 고원과 연못 펼쳐지는 여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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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경기 (정선군 민둥산)

여름 산이라고 하면 울창한 숲과 계곡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사라지고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산도 있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대에 부드러운 능선과 초록빛 평원이 이어져 일반적인 국내 산악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준다. 특히 석회암이 오랜 시간 침식되면서 땅이 움푹 내려앉아 만들어진 ‘돌리네’라는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까지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고이면서 작은 연못처럼 보이는 풍경도 나타나 주변 초원과 독특한 대비를 이룬다.

가을이면 은빛 억새로 유명해지는 산이지만 8월에는 정상부 전체가 초록빛으로 채워져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경기 (정선군 민둥산)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 역시 완경사와 급경사, 비교적 짧게 접근하는 코스부터 4.9km에 이르는 코스까지 마련돼 있어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억새가 피기 전 초록빛 고원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민둥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민둥산

나무 대신 드넓은 고원과 돌리네가 펼쳐지는 이색 여름 산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경기 (정선군 민둥산)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자리한 민둥산은 해발 1,118.8m의 산이다.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아 지금의 이름이 붙었으며, 넓게 펼쳐진 초원과 완만하게 이어지는 구릉 풍경 때문에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산은 정상으로 향하는 상당 구간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민둥산 정상부는 분위기가 다르다.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적어 탁 트인 능선과 주변 산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8월에 주목해야 할 풍경은 억새가 아니라 초록빛 초원이다. 가을의 은빛 평원과 달리 여름에는 산 능선과 정상부가 짙은 녹색으로 채워진다. 초원 형태의 산세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민둥산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돌리네다. 돌리네는 석회암 지대가 오랜 시간 물에 녹고 침식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움푹 파인 카르스트 지형을 말한다. 국내 일반 산행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지형이라는 점에서 자연경관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경기 (정선군 민둥산)

여름철에는 이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고여 작은 연못처럼 보이는 모습이 나타난다. 초록빛 초원 가운데 물이 자리하면서 흔히 떠올리는 국내 산악 풍경과는 다른 모습을 만든다. 민둥산이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등산 코스는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증산초등학교 방면에서는 완경사와 급경사 두 가지 노선을 고를 수 있다.

완경사 노선은 3.2km로 정상까지 약 1시간 50분이 걸린다. 급경사 노선은 2.6km이며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가파른 길과 조금 더 길더라도 완만하게 오르는 길 가운데 자신의 산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긴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능전마을, 이른바 발구덕 코스를 고려할 수 있다. 발구덕마을까지 차량이나 셔틀버스로 이동한 뒤 정상으로 향하는 방식이라 산 아래에서부터 전체 구간을 걸어 올라가는 것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출처 : 정선군 SNS (정선 민둥산)

다만 주말과 성수기에는 차량 통제가 시행될 수 있다. 이때는 정선군이 운영하는 주말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셔틀버스 이용료는 1만원이며 이 가운데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된다.

반대로 걷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삼내약수 코스가 있다. 약 4.9km 길이로 비교적 긴 산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도 가능하다.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일반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정선아리랑열차인 A-train을 활용하면 기차 여행과 산행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을 수 있다. 자가용 이용객은 증산초등학교 주차장이나 능전마을 주차장을 활용하면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진규 (정선군 민둥산)

민둥산은 10월 중순 무렵이면 정상부 평원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은빛 억새로 뒤덮이며 다시 한번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이 시기에는 민둥산 억새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아온다. 가을 억새가 유명하지만 그 풍경만 보고 이 산을 판단하기에는 여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8월에는 은빛 억새 대신 초록빛 능선과 돌리네가 여행의 중심이 된다. 이번 여름에는 유명한 가을 풍경을 기다리기보다 해발 1,118.8m 고원 위로 펼쳐진 초록빛 ‘한국의 알프스’를 먼저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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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마전에 갔다왔는데 정말 알프스 초원처럼 멋져요.
    외국인들도 넘 멋지다고 사진 찍느라 바뻤어요.
    초록 양탄자를 깐듯.
    위에 올라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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