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공약건 해외 여행사
우리나라의 K컨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홍콩의 한 여행사에서 한국행 여행 상품을 판매하면서 공약을 걸었는데, 그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의 유력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의 한 여행사가 한국행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여행사가 내건 공약은 한국 여행 중 빈대를 발견한 고객에게는 귀국 시 여행 비용의 일부를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이색적인 마케팅 방식은 한국으로의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최근 유럽 국가들에 이어 국내에서도 빈대(베드버그)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 뿐만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걱정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머물다가는 숙박업소들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에 여행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이 여행사측은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특이한 공약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당 여행사는 이번 환불 조치에 대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고, 동시에 모든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위생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마케팅은 비웃음을 사고 있거나 더 나아가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홍콩의 다른 여행사들은 이 여행사의 마케팅을 보고 “내세운 공약이 흥미로운 접근이긴 하지만 한국 여행에서 빈대가 발견된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빈대 문제는 이미 해결된 상태이며, 새로운 고객들의 수도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어쩌다 우리나라가 빈대를 걱정하는 나라가 됐나”, “누가보면 마치 한국이 빈대로 도배된 나라인 줄 알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콩이 이토록 빈대에 민감한 이유는 최근 자국 내 대중교통에서도 빈대가 발견됐으며, 인구밀도가 높고 습한 기온인 홍콩에서 빈대의 전파력이 빠르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