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는 걷기여행
최근 찾아온 강력한 한파로 인해 우리 모두 잠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했다.
다행히 이번 주말부터는 날씨가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럴 땐 오랜만에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특히 걷기 여행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잘 조성된 걷기 여행길이 많은데 이번 주말 떠나보는건 어떨까.
서울둘레길 용마·아차산 코스
서울의 도심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는 용마·아차산 코스는 해발 300m의 비교적 낮은 산임에도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독특한 경치를 자랑한다.
산의 높이는 높지 않지만 길게 뻗은 능선은 산의 웅장함을 더해준다. 이곳에서는 한쪽으로는 서울의 화려한 도심 경관을, 다른 한쪽으로는 푸른 숲의 신선한 풀, 솔, 흙 냄새가 어우러진 자연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잘 관리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다른 산으로 이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코스는 서울 둘레길 157km 순환 코스 중에서도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구간이다.
또한 서울 명소답게 용마산과 아차산 주변에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특히 광나루역 인근에는 맛집들이 많아 산행 전후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인천 둘레길 12코스
인천 중구를 관통하는 인천둘레길 12코스는 근대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역사와 문화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이 길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천주교회인 답동성당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조계지와 홍예문을 지나며, 개항 이래로 중요한 인천항의 유적들을 탐방한다.
많은 이들이 찾는 송월동 동화마을 역시 이 코스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인천둘레길 12코스는 다채로운 미식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역사가 깊은 송현동 순대골목, 신포국제시장의 유명한 닭강정,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진정한 원조 짜장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인천의 깊은 역사와 함께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수원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탐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이 길은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로 알려져 있으며, 북문인 장안문에서 시작한다.
약 5km의 길을 따라 화성행궁까지 걷다 보면, 대략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화성은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산책, 데이트, 가족 나들이에 이상적인 도심 속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코스 중간에 위치한 팔달문 근처 지동시장에서 맛보는 따뜻한 순대와 같은 음식들은 이 길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해안누리길 몰운대길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해안누리길 중 몰운대길은 겨울 바다의 고요한 매력을 품은 아름다운 걷기 여행지다.
이 길은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시작하여 몰운대 유원지로 이어지는데, 4.2km 길이의 코스는 자연과 어우러진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진다.
약 2시간이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산책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이 길을 따라 첫 번째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서 왼쪽으로 펼쳐지는 자갈 해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화손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다대팔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그 경치가 뛰어나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유달산 둘레길
목포 유달산의 둘레길은 이전에 지역민들이 즐겨 찾던 산책로를 발전시켜, 산기슭의 아름다운 오솔길과 다양한 문화유산 및 경치 좋은 명소들을 순환하는 걷기 여행길로 탈바꿈했다.
이 길은 유달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달성사, 조각공원, 어민동산 낙조대를 지나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루트로 이루어져 있다.
유달산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목포 시내와 다도해 해상공원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이 길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힌다.
특히, 목포대교와 오포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다른 여행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준다.